국내 배출 미세먼지, 드론으로 잡는다···이달 수도권·영남권 6대 배치
국내 배출 미세먼지, 드론으로 잡는다···이달 수도권·영남권 6대 배치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3.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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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5월까지 단속 매뉴얼 제작···2020년 전국 확대 추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여당이 2020년까지 드론과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한 미세먼지 감시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국 대기배출 사업장 5만여곳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위한 것으로, '배출원 추적 매뉴얼'을 제작하고 이달까지 드론을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설 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5월까지 배출원 추적 매뉴얼을 완성하고, 각 지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까지 해당 미세먼지 단속 시스템을 전국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다.

매뉴얼에는 ▲드론 및 이동측정차량 사용법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오염물질 측정 방법 ▲데이터 해석 기법 ▲미세먼지 발생 지역의 오염사업장 특정 방법 ▲후속 조치 방법 등이 담긴다.

정부는 지난해 시범단속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실효성이 검증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과학원은 지난해 드론 2대를 9일간 운용해 수도권지역 사업장 3,674곳을 점검하고 57곳을 적발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달 중으로 미세먼지 감지 드론 6대를 수도권과 영남권에 실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와 부산시, 울산시 등 지자체 3곳도 해당 드론 3대를 추가 구입했다.

미세먼지 감지 드론은 측정센서를 장착하고 150m 상공에서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 미세먼지(PM), VOCs 등 30여 항목을 측정한다. 넓은 지역의 다수 오염배출원의 관리‧감독에 쓰인다. 불법 행위에 대한 촬영 기능도 갖춰 향후 후속 조치를 위한 근거 마련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설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연내 미세먼지 이동측정차량 3대도 투입될 전망이다. 대기질 분석장비를 탑재하고 VOCs 등을 ppt(1분의 1초) 단위로 정량 분석하게 된다. 시료 채취나 전처리 과정 없이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설 훈 의원은 "국민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실효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미세먼지 대책이 하루 빨리 도입되도록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