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신 영 수 국회의원/성남 수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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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일보
  • 승인 2011.0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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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눈


미래의 눈

세계는 지금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기후변화문제가 전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20세기가 화석연료를 사용해 풍요를 일군 ‘탄소 경제시대(Carbon Economy)’였다면 21세기는 화석연료의 비용을 지불하는 ‘탄소 제로경제(Carbon Zero Economy)시대’다.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는 한편의 다큐멘터리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기후변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캐서린 커닝햄(Catherine Cunningham) 박사가 만든 40분짜리 기후변화관련 공식다큐멘터리인 ‘미래의 눈(Eye of the Future)’이었다.

지금처럼 우리가 에너지를 마구 쓰고,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면 해수면 상승과 온도 상승으로 기후변화가 재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다음세대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가 없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모여서 지구를 살리는 전략을 세우고, 공기 중의 탄소함유량 390ppm을 어떤 대체에너지를 이용하면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계산해서 보여주며 지구를 살리자는 아이들의 노력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미래의 눈’에 나타난 세계 녹색현장은 이미 세계 각국이 녹색혁명의 시대에 뛰어들었으며,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큐에서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보여주는 기술은 태양열을 받아서 요리를 하는 태양열 조리기구인 인도의 솔라 쿠커(solar cooker)이다. 하루 종일 태양광을 집적해서 그것으로 온갖 요리를 한다. 그 다음은 솔라 전등입니다.

스페인의 솔라 시티 아벤고아, 해바라기를 잔뜩 심은 들판에 태양광전지가 수천 개가 태양을 따라 돌면서 열을 집적, 큰 탑으로 쏘아 올려 그 열이 스팀을 만들어 터빈을 돌리고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를 지었다. 전기는 전선을 타고 세비리아로 가서 그 도시를 밝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태양광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모든 도시가 솔라 패널을 지붕위에 달고 있다.

이스라엘 베들레헴에는 모든 지붕위에 태양전지판과 물통을 함께 설치해 놓았다. 사막을 넘어 물을 끌어오는 것보다 빗물을 모아서 쓰고 전력은 태양광에서 얻는다. 이스라엘의 요르단 계곡 집집마다 지붕에 솔라 패널과 물탱크를 설치해 물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방은 솔라 에너지를 이용해서 통신, 교통 관개. 농수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모든 문제를 태양광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에너지 50%를 태양광에서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두바이와 라스베이거스도 태양광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호주 헌터밸리에서는 석탄발전소를 솔라 발전소를 바꾸고 있다. 태양광 기술을 전 세계에 퍼트리자는 노력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태양광전지판을 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사실 다른 도시는 이미 지붕이 태양광전지로 덥혀있으나 한국은 약 20년 뒤진 상태의 후발주자다. 유럽은 녹색기술개발에 1960년대부터 뛰어들었고, 서구에서는 그린테크놀로지를 70년대부터 개발했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이오숯(bio char)기술이다. 나무줄기 모은 것, 지푸라기, 쓰레기, 식품찌꺼기들을 이 가마에 넣고 초고속으로 태우면 여기에 열을 전기로 만들고, 완전소각이 아니고 바이오 숯을 만들어 그것을 빻아서 거름으로 채소를 가꾸는 기술이다. 쓰레기소각으로 에너지 제로 쓰레기 제로 빌딩이나 타운을 만드는 좋은 기술이다.

인도 델리시에서는 쓰레기수거, 폐기물 재활용사업을 최초로 민영화시켜 아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폐기물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 절감을 위해서 자전거타기운동과, 걷기운동, 풍력, 조력, 지열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붕을 녹색으로 장식하는 지붕녹색화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붕에 잔디를 까는 것에서 요즘에는 지붕에 과실나무를 심거나 채소를 심고 있다.

옥수수를 재배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방식은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기술로 이제는 엘지(Algae 수초, 미세조류)로 대체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10년 후 최대 에너지는 살아있는 미생물에서 에너지를 얻는 바이오 에너지인 엘지라고 한다. 미국은 10년 후 중동으로부터 석유독립을 선언하고 엘지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다큐는 우리에게 두 가지 교훈을 가져주고 있다. 캐서린 커닝햄 박사가 표현하고자 하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준비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자세로, 미래의 눈, 미래 시각에서 내일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