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아파트값 ‘상승 견인’
지하철 9호선 아파트값 ‘상승 견인’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08.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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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 1년… 역세권 아파트가격 5.23% 올라

부동산뱅크가 9호선이 개통된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수도권(인천 제외) 9개 지하철노선 주변 아파트의 3,3㎡당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5%(1,439만→1,437만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9호선은 개통이후 1년간 5.23%(2,173만→2,287만원) 올라 수도권 지하철 노선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9호선이 통과하는 6개 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9호선 신반포역, 고속터미널역 주변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해 개통과 함께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 등이 8.98%(3,550만→3,869만원) 상승했다.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아파트가 7.97%(1,963만→2,119만원) 올랐다.

이어 동작구 0.87%(1,494만→1,507만원), 강서구 0.71%(1,324만→1,334만원), 강남구 0.30%(2,730만→2,783만원)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양천구는 -0.62%(2,126만→2,013만 원) 내렸다.

개별 단지 중에서는 가장 오름폭이 컸던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한신1차의 3,3㎡당 가격이 개통 당시 4,389만원에서 5,574만원으로 26.99% 상승했고, 영등포구 여의도동도 21.99%(2,579만→3,158만원) 올랐다.

동작구는 흑석동 명수대한양의 매매가 변동률이 10.11%(1,309만→1,441만원)로 가장 많이 뛰었고, 강서구 염창동 태진한솔 12.19%(1,293만→1,451만원), 강남구 논현동 거평프리젠 2.99%(1,231만→1,268만원),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위너 3.53%(2,136만→2,211만원) 등도 9호선 수혜를 받았다.

9호선은 현재 개통된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 이어 2014년 말까지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와 3단계(종합운동장~서울보훈병원) 등이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주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