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답십리일대, 국내 최대 ‘황물 문화거리’로 탈바꿈
전농·답십리일대, 국내 최대 ‘황물 문화거리’로 탈바꿈
  • 봉필석 기자
  • 승인 2010.03.3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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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심의 통과·'지역산업문화거리'로 조성

전국 최대 규모의 황물(건축자재)상가가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내에 들어서며, 지역산업문화거리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동북생활권의 중심인 청량리 부도심과 전농지구중심을 포함하고 있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484번지 일대(9만2445㎡)를 지역산업문화거리로 조성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문화 이벤트 공간 조성예시-중앙보행몰중앙광장변.

이 지역은 지난 80년대부터 황물길변을 따라 자생적으로 황물시장이 형성되며,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황물 상가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 철물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큰 규모이지만 점포가 난립해 있고 주거와 점포가 혼재돼 전형적인 노후 불량주거지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통해 황물상가는 상권을 더욱 활성화하고 현대화돼 동대문구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산업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어우러진 지역산업문화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황물상가와 고미술상가로 특화된 거리를 조성하고 청계천 문화벨트와 연계, 지역산업문화거리로 조성하면 미래지향적인 신개념의 '하우징 데코 타운'(Housing Deco Town)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건축자재 유통, 인테리어 디자인, 고미술 및 고가구의 수집·전시·판매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복합 산업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 황물상가 주변 총 950세대 신규공급

황물상가 지역은 앞으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시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돼 용적률이 250%로 높아진다.

서울시는 주거와 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던 황물상가 일대를 상가와 주거지로 분리해 황물상가 뒷편에는 지상11~25층 아파트 15개동 총950세대의 신규주택이 들어서는 주거지로 개발하고, 황물길 변에는 업무시설· 문화시설이 갖춰진 7층 높이의 상가를 조성할 계획이다.

▣ 특화거리 기능 강화, 유동인구 확대

서울시는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건자재로 가구를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DIY관련 업종을 강화하고 건축자재 백화점을 유치하는 등 황물상가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 지어질 황물상가 일부를 황물관련 업종으로 용도지정을 하여 황물 상가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황물길변은 기존 가로의 성격을 반영해 건축자재 도소매 기능과 함께 인테리어와 가구, 패브릭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거리인 Deco-Street으로 특화·조성된다.

아울러 황물길 및 주요 보행가로변에 공원 및 공공공지를 조성, 벼룩시장이 열리면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미술거리문화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서 전통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 마당으로 바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상지역이 답십리역과 지하철 5호선 신답 역세권(반경500m 이내)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한데다 인접 청계천 등과 연계된 특화된 거리로 많은 유동인구가 유입돼 새로운 도시의 활동 축으로 개발된다.

서울시 임계호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내 황물거리를 전면철거하거나 이전시키지 않고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발전적인 보존계획을 수립함으로서 인접한 고미술상사와 더불어 축제가 열릴 수 있는 지역산업문화거리로 발전시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Tip] 황물이란 조선시대 집안의 장식장, 문갑의 경첩 등 철제 장식물에 황칠을 한 가구장식물에서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