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올 평년보다 많은 강수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뭄은 없으나 저수율이 낮은 일부지역은 지속적으로 물 관리 추진에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물 관리 일원화로 댐 관리·광역상수도 등 가뭄 관련업무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라 가뭄대책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올들어 5개월동안 전국 누적강수량은 421.7㎜로 평년 306.9㎜ 대비 139.2%를 기록했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에 따르면 기상분야는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136% 수준이며, 6~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8월은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용수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116% 수준으로 모내기가 마무리되는 6월말까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8월에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수 있어 저수율 확보 등 농업용수 관리는 지속할 예정이다.
생활·공업용수는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125% 수준이나 운문·밀양댐 등 저수율이 낮은 수원을 이용 중인 경남·북 지역의대구광역시·영천시·경산시·청도군·밀양시·양산시·창녕군 등 7개 시·군은 가뭄 ‘주의’ 단계로 관리한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농업용수 등 가뭄은 해소됐으나, 일부 댐 저수율이 낮은 지역에 대해 용수관리 등 물 관리를 부처별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우선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별 가뭄실태와 추진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매월 통합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정보를 제공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율 변동 상황을 점검한다.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물채우기를 실시하고 논에 하천수를 직접 급수하는 등 농업용수 공급대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물 관리 일원화로 댐 관리·광역상수도 등 가뭄 관련업무가 국토교통부에서 이관됨에 따라 가뭄대책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저수율이 낮은 밀양·운문댐은 하천유지유량을 감량하고 인근 수원과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 부족에 대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