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행안부, 소통의 장으로 나오라"··· 대화 단절 강력 규탄
공노총 "행안부, 소통의 장으로 나오라"··· 대화 단절 강력 규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5.09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 개최···공무원노동3권 보장 담은 개헌안 '역행'

▲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9일 정부세종청사 정문에서 '대화를 단절한 행정안전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부겸 장관이 약속한 상시 협의체 구성 등 소통 채널을 구축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공노총 지도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 이연월)이 노사간 대화에 소극적인 행태를 견지하고 있는 행정안전부를 걍력하게 규탄했다. 특히 지난 정권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공노총은 9일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노사간 불통정책을 펼치며 대화를 단절한 행안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연월 위원장, 최병욱 수석부위원장(국토교통부노동조합 위원장) 등 공노총 지도부가 참석했다.

공노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공노총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과 긴밀한 소통채널인 상시협의체 구축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현재까지 공노총이 발송한 면담 공문 및 대화 요청에 모르쇠로 대응하고 있다.

이연월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대화를 저버리고 불통과 외면으로 일관하는 행안부는 반성하기를 바란다”며 “자신이 만든 틀에 갇혀 변화를 두려워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제도개선을 겁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랑구청노조 박노명 위원장은 “불통으로 일관했던 박근혜 정부 때보다 폐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심화된 불통정책을 펼치고 있는 행안부가 공무원노조와의 대화의 문을 잠갔다”고 비판, “지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만나서 대화하면 풀리지 않을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행안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공노총 이연월 위원장(오른쪽)과 최병욱 수석부위원장이 행정안전부에 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했다. 사진은 최병욱 수석부위원장이 행안부가 공무원노조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사관계를 왜곡하는 단체과의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최병욱 수석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공무원 노동3권을 보장하는 개헌안을 발의한 것과 달리 행안부는 공무원 노동3권에 무관심하고 공무원노조를 무시하고 있다”며 “김 장관이 약속한 상시 협의체 구성을 지키고, 노사관계를 왜곡하는 단체과는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