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엘시티도 가설공사 부실사고다 "
" 부산 엘시티도 가설공사 부실사고다 "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3.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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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업계 "적정하중 초과 또는 앵커 적정 설치 여부 살펴야"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설현장에서 가설 안전작업 구조물이 추락, 노동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건설현장에서 가설안전 부실로 인한 문제점이 기어코 고층빌딩 공사에서 큰 인명사고가 터졌다.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LCT) 건설현장에서 '가설 안전작업 구조물(SWC, Safety Working Case)' 추락사고가 발생, 이로 인해 현장 노동자 4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사고 원인은 SWC 구조물을 지지해주는 고정장치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SWC 구조물을 지탱하기 위해 건물 외벽에 고정된 앵커와 연결된 역삼각형 모양의 ‘슈브라켓’ 4개와 볼트가 탈락했기 때문이다. 즉, 부실시공이나 부품 결함이 원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가설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비계는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타설 이후 일정 강도 이상이 나온 것을 확인한 뒤에 작업대를 부착하게 되는데 적정하중 이상의 힘이 작업대에 가해졌는지, 아니면 앵커가 제대로 설치된 건지 등을 살펴봐야 했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고용노동부도 현장 조사에 나섰다. 작업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정밀조사를 통해 작업 상황 당시에 취해진 조치 등을 살피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작업자 가설 발판이 추락한 것으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주도로 현장본부를 만들고 국과수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사후 모니터링 체제로 운영, 향후 고용부의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 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