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누적 항공화물 4천만 톤 돌파···개항 17년 만에 '쾌거'
인천공항, 누적 항공화물 4천만 톤 돌파···개항 17년 만에 '쾌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2.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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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인프라 확충·신규 마케팅 적극 전개···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

▲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국제 항공화물 누적 물동량이 개항 17년 만에 4,000만 톤을 돌파, 대한민국 대표 경제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앞으로 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 '동북아 물류허브공항'으로 도약할 발판도 적극 마련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오늘(26일) 인천국제공항의 국제 항공화물 누적 물동량이 4,000만 톤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7.6%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실적도 달성했다.

인천공항 국제화물 물동량은 항 이후 연평균 약 5.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 결과, 2006년 6월 누적 1,000만 톤 돌파를 시작으로 약 4년마다 1,000만톤씩 증가해 2010년과 2014년에 각각 2,000만 톤/3,000만 톤을 넘어섰다. 이후 개항 17년 만인 올해 4,000만 톤을 넘어섰다.

누적화물 4,000만 톤은 2017년 전 세계 항공운송 물동량 7,050만 의 57%에 달하는 수치다. 100톤짜리 B747-400 화물기일 년 간 매일 1,096편씩 운항한 셈이다.

인천공항은 대한민국 항공수출입 물동량의 95%를 담당하고 있다. 또 전체 교역액의 29.4%,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의 4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경제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개항 이후 지금까지 한국 경제성장과 맥을 같이해 왔다.

특히 인천공항공사가 개발해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은 화물터미널(113만6,171㎡)과 공항물류단지(154만4,915㎡)에 항공사, 물류·제조기업 등 664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1만 4,000여 명의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 및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화물 물동량은 개항 첫 해인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13.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세계경기 침체와 화물 경량화 추세 등으로 인해 2011년부터 3년간 정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공사가 정부 및 항공사와 연계해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화물 유치 마케팅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2017년 물동량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292만 톤을 기록했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 ․ 발표된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항공물류 인프라 확충 및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3단계 공항물류단지(31만3,154㎡) 개발사업이 2019년 하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아틀라스에어 화물터미널(1만6,500㎡), 특송사 전용터미널(2만3,425㎡) 등 신규 화물터미널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 2019년 신선화물 전용시설(1만8,087㎡)의 개발이 완료되면 환적화물 연결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신선화물 확대와 환적물동량 증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가 확충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절차 간소화, 자유무역지역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물류프로세스 및 제도개선을 통해 항공화물 증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공항은 정부와 항공사, 물류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개항 17년이라는 단기간에 누적화물 4000만 톤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3단계 물류인프라를 적기에 확충하고, 신시장 및 신성장 화물을 적극 발굴해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허브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