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자원화 사업에 대기업 적극 참여
폐기물 자원화 사업에 대기업 적극 참여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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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협약 따라 관련시설 설치 급증 전망

건설사들이 매출증대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폐기물자원화 사업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최근 대형 건설업체들은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 가스생산 등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변화는 정부 정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

 

오는 우리나라가 2012년부터 런던협약 의정서에 따라 모든 폐기물의 해양 처리가 금지됨에 따라 폐기물을 처리후 재생 이용하는 자원화 시설의 설치가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분야 시장규모를 1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 7일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병합처리해 전력을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준공식을 진행했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하루 5톤의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함께 처리해 바이오 가스를 만든 후 이를 다시 발전에 이용해 450KWh의 전력과 500Mcal의 열량을 생산할 수 있게 만든 시설이다.

 

이는 450KWh는 가정용 에어컨 10대를 24시간 쉬지않고 가동시킬 수 있는 전력이며 500Mcal는 섭씨 10도의 물 10톤을 섭씨 50도까지 가열할 수 있는 열량이다.

 

회사측은 기존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에 비해서 생산량이 3배 이상 향상됐다는 주장이다. 대우건설도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주도하는 건설사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경기도 이천시 모전 영농단지에서 10억원 규모(하루처리 용량 20톤)의 바이오 가스 발전설비 공사를 시작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정읍 양돈영농조합법인과 하루 50톤(돼지 5,000마리 분)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 가스 생산시설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또 오는 2010년 지역 열병합 발전소와 같이 축산분뇨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를 일정 지역에 공급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여주시에서 축산분뇨를 이용해 화훼농가나 축사에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처리기술' 을 선보였다.

 

아울러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에는 경기도 연천지역에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메탄가스 생산 설비 계약을 추진 중이다.

 

건설사들이 폐기물 이용 가스생산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 정부의 예산지원이 미미해 큰 실속을 차리지는 못하는 형편으로, 향후 관련당국의 적극적인 정책과 예산편성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국내서는 하루 평균 13만6,000t의 축산분뇨와 1만1,000t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되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는 2012년까지 폐기물 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