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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19>음식이 유전자를 바꾼다류영창 공학박사/(주)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
국토일보  |  kld@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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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08: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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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
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주)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 ycryu1@daum.net

■ 음식이 유전자를 바꾼다

중국 산시성, 엽산 부족으로 태아 100명 당 1명 ‘기형’
‘피마 인디언’ 식습관 달라 미국 ‘당뇨병’ vs 멕시코 ‘몸짱’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시에는 이런 말이 있다. “육(六)손가락이면 다행이야. 애기들이 스무 명이 태어나면 여덟 명은 기형아 이다.”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기형(畸形)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병은 신경관 결손증(Neutral Tube Defects)이다.

이 병은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생기는데, 이 시기에 배아의 특정 세포가 분화와 융합의 과정을 일으켜 좁은 관을 만든다. 이 관을 중심으로 뇌, 척추, 뼈, 조직들이 형성된다. 신경관 결손이 있는 경우 뇌와 척추중 하나 이상의 결손이 나타나는 무서운 병이다. 미국이 태아 1,000명당 0.5명 꼴로 발생하는데 비해 산시성은 100명당 1명 꼴이다.

연구 결과, 이 병은 50~70%가 임신해서 3개월까지 모체에 공급되는 엽산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엽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푸른 잎 채소와 동물의 간 등이 있다.

산시성의 건조한 기후에서는 채소가 잘 자라지 않는다. 여름철에는 드물게나마 채소를 섭취할 수 있지만 긴 겨울기간(11월-이듬해 5월)에는 녹색 채소 보기가 어렵다. 또한, 감자나 배추를 과도하게 익히기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 엽산이 파괴된다. 대대로 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정제된 밀가루를 주식으로 먹는데, 밀가루에는 그나마 조금 있던 영양 성분도 정제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문제다.

식생활이 유전처럼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사례를 보자. 미국 애리조나 주 사막 지역의 원주민인 피마(Pima)인디언들은 세계 최악의 ‘당뇨병 부족’ 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원래 피마 인디언은 사막의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강인한 부족이다. 피마 인디언들의 몸은 섭취한 음식에서 최대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도록 일찌감치 적응됐기 때문에 날렵한 몸과 강인한 체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사막의 밥상이 도시의 식탁으로 바뀌면서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했다. 화려한 패스트푸드가 밀려 들어왔고, 정제된 밀가루, 옥수수 가루, 버터, 치즈 등 고지방 고칼로리 가공음식의 달콤한 유혹이 시작되면서, 소박하지만 건강에 좋았던 전통 음식들은 천대를 받으며 사라졌다. 그러자 재앙이 덮쳤다. 흡수력이 뛰어난 사막에서의 적응 능력이 치명적인 결함으로 바뀌었다. 비만이 확 늘었으며, 부족민의 70%가 당뇨병에 걸렸다.

부모 세대의 잘못된 식습관이 후손들에게 유전적으로 이어져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

피마 인디언과 쌍둥이 같은 형제 부족이 이웃한 멕시코에서 거주하는 피마 인디언들이다. 이 두 부족은 서로 유전자가 같다. 그런데, 멕시코의 피마 인디언은 애리조나 주 부족과 달리 아주 건강하다. 모두가 날렵하고 다부진 몸에 근육질을 자랑하는, 이른바 ‘몸짱’ 이다.

피마 인디언의 사례는 같은 유전자를 타고나도 음식이 바뀌면 건강이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주장의 생생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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