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지방 재건축·재개발 전년比 3배 이상↑
9~10월 지방 재건축·재개발 전년比 3배 이상↑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8.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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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천304가구 보다 일반분양 물량 3.2배 증가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인 9~10월 지방에서 총 7,300여 가구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공급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9~10월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총 7곳, 7,296가구다. 이 중 4,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올해 공급되는 단지는 지역별(일반분양 기준)로 광주광역시가 1,739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남 지역 1,702가구, 부산광역시 406가구, 대구광역시 333가구 순이다.

최근 5년간 9~10월에 공급된 물량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물량이다. 2012년 1,868가구 분양된 후, 2013년에는 389가구, 2014년에는 정비사업 물량이 없었다. 2015년 335가구, 2016년 1,304가구가 분양되면서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공급된 1,304가구보다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지방의 분양시장 성적이 좋았던 데다 정부의 지방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재건축·재개발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사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도심에 위치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수요층이 탄탄한 것도 요인 중 하나다. 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와 새 아파트에 대한 풍부한 대기수요로 프리미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해 10월 야음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수암(1단지)’는 울산에서도 오랜만에 공급되는 재건축 새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청약에서 평균 77.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각 타입별로 웃돈이 평균 1,000만~2,000만 원 가량 붙었다. 경남 창원시 합성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 역시 분양권에 면적별로 평균 2,2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 재건축

오는 9월 금성백조주택은 경남 사천시 동금동 일대에 동금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를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1층, 7개동, 총 617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0㎡ 2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성건설은 9월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에 광명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59~115㎡ 총 682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3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10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 광안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광안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971가구로 조성되고 이 중 전용면적 59~100㎡로 1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 재개발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9월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 계림8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9㎡로 1,7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은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일대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회원1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되고 이 중 전용면적 84㎡로 5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일대에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회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7층, 21개 동, 총 1,252가구 중 전용면적 59~101㎡로 8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림산업은 10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 온천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온천3구역’을 공급한다. 단지는 총 439가구로 지어지고 이 중 236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