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도시단체총연합회 출범
한국건축도시단체총연합회 출범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7.08.21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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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인류는 건축이 만들어 낸 도시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늘 눈만 뜨면 접하는 곳... 어렸을 적부터 공부하고 자라온 곳이 바로 이 도시라는 아주 낯익은 곳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도시는 특별한 곳이 돼 버렸다.

즉 도시라는 것이 왠지 비싸고 힘든 곳으로 비쳐지는 이른바 무서운(?) 땅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왜일까? 아마도 도시가 갖고 있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건축이 있고, 토목이 있고, 각종 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으니 그저 아무나 근접할 수 없는 대단한 존재로 가치형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 할까.

이제 도시와 건축의 진면목을 재평가해야 할 때다.

무엇이 도시를 형성하는 주축이 돼야 하며 무엇이 진정한 도시발전의 원동력인가 심고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그 동안 역사의 뒤안길에서 도시와 건축, 건축과 토목, 부동산과 건설 등 부질없는 갈등과 업역 싸움으로 비정상적 시장구조를 형성해 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누구의 잘잘못이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에서 일단 공격적 자세로 ‘ 하고 보자’ 는 식의 논쟁으로 그렇게 흘러 온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자는 최근 신선한 모습을 봤다.

대한건축학회!

창립 72주년이라 해서 ‘ 꽤 오래 되긴 됐는데 ~~ 학회가 뭐 그저 그렇지“ 했던 게다.

그러나 30년 취재기자의 촉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학회라는 단체가 고리타분한 전통적 사고방식에 젖어 ~ 변화를 주저하고 이른바 학교 선생들의 향연의 자리로만 보고 느껴왔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오늘 이 칼럼에서 하기주 교수라는 인물을 얘기할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경일대 건축공학과 교수, 그러니까 대한건축학회 70년 역사 상 최초로 지방대학교 교수가 회장직을 수행한 첫 주인공이기도 하며 아울러 혁신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회장 취임 후 짧은 기간 동안 학회지 논문 발표를 과거보다 월등한 실적을 보이며 회원들의 동참의식을 불러 일으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는 등 특유의 열정을 쏟아 왔다는 평가에 그 누구도 반론이 없다는 사실이다.

대한건축학회 72년 역사의 자랑할 만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보통 학회장의 책임은 무엇인가에 별로 관심이 없다. 아니 학회장이라는 것이 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는 그런 직이 아니기에 사회적으로 명예직 또는 한 번씩 거쳐가는 자리 정도로 치부하기도 함을 솔직히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만큼 학회장은 명실공히 명예직으로서 학계에서 어느 정도의 경륜으로 교수 개인의 이력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명분을 갖고 있는 직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기주 회장에게 대한건축학회장은 곧 직업이다.

그것이 오늘날 “ 학회 70년 역사 중 으뜸 회장 ” 이라는 평가가 건축계에서 아주 긍정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게 아닐까!

대한건축학회의 역동적 활동이 눈에 띈다는 것은 곧 한국건설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뉴스다.

최소한 이러한 회장이 임기를 물러주고 가면 후임 회장들 역시 전임 회장의 뒤를 이어올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 국가경제 성장의 중심에서 건설부국의 구심체로 궤를 같이 해 온 대한건축학회가 건축 및 도시 관련단체들의 역량을 집중하여 재도약의 틀을 만드는 이번 액션플랜에 박수를 보낸다.

한국건축도시관련단체총연합회 창립.

주지하듯이 건축과 도시의 만남은 인간 삶의 필요충분 조건이며 이들이 안고 있는 학문적 .산업적 . 제도적 요소에서 절대적인 시너지를 제공하는 불가피한 관계의 등식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늦은 감은 있으나 대한건축학회를 중심으로 무려 24개 건축도시 관련 단체가 뜻을 같이 하고 미래지향적 단체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도시와 건축의 융합으로 미래 국민 삶의 가치향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건축도시총연합회의 건승을 기원한다.

화이팅 ! ~~

국토일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 @ ikld .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