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의원 “4대강 보 수문 개방...전력손실 126억”
정용기 의원 “4대강 보 수문 개방...전력손실 126억”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7.06.19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적 목적 보여주기식 탁생행정...여름철 전력공급 차질 우려” 경고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지난 1일부터 4대강 6개보 수문을 개방한 가운데, 이로 인한 전력손실이 올해만 8개보에서 126억원이 넘게 발생할 것이라는 자료가 발표됐다. 향후 4대당 보 사업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은 19일 “4대강 6개보의 수문 방류 및 수위 저하로 발전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준공 이후 운영 실적과 비교했을 때 올해 약 74GWh, 약 126억 3,000만 원 상당의 발전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주장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소수력 발전영향’ 자료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수자원공사는 16개 보의 수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을 판매해 왔다. 수자원공사의 보 수력발전 운영실적은 공주보의 경우, ▲2013년 1만 5,455MWh ▲2014년 1만 5,754MWh ▲2015년 1만 7,356MWh ▲2016년 1만 3,866MWh 로 지난 4년간 평균 1만 5,608MWh의 전력을 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국 16개보에서는 매년 평균 26만 7,230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그러나 보 개방이 이뤄진 4대강 보에서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수위가 양수제약수위까지 저하되어 공주보를 비롯해서 보 8개소에서 수력발전을 전명 중지했다. 실제로 수자원공사가 정용기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보면 “칠곡보, 승촌보, 강정고령보, 죽산보의 수위 저하로 수차발전기 유출 등 수위 저하에 따른 운영제약으로 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보 개방에 따른 발전 손실은 창녕함안보에서 27억 8,000만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등 6개보 개방으로 인해 이에 영향을 받은 2개보까지 포함해 총 8개보에서 총 126억 30,00만 원상당의 발전 손실이 산출된다고 수자원공사는 내다봤다.

정용기 의원은 “많은 국민들의 우려대로 정부의 4대강 보의 수문개방으로 녹조는 녹조대로 발생하고, 물낭비 잔치를 벌여 126억 원이 넘는 전력손실만 입게 생겼다”며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민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으로 보여주기식 탁생행정 끝에 여름철 전력공급 차질마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