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국내 보유 기술 바탕 미래 세계 건설산업 비전 제시
건설연, 국내 보유 기술 바탕 미래 세계 건설산업 비전 제시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06.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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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원장 국제 학술대회 ‘CCC 2017’서 기조연설

스마트시티 새로운 비전.우주 건설기술로 미래 건설 성장동력 확보
이태식 원장 “KICT 보유기술 스마트시티 비전 제시 등 미래건설 역량 결집”

▲ KICT 이태식 원장(앞줄 왼쪽부터 5번째)이 ‘CCC 2017’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건설관리 및 자동화분야 전문가들과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하 KICT)이 국내 우수기술을 전세계에 전파, 세계 건설산업 비전을 제시해 이목이 집중됐다.

KICT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에서 개최된 국제 학술대회인 ‘Creative Construction Conference(CCC) 2017’에서 미래 토목기술 분야에서의 스마트시티와 우주기술에 대한 비전을 선보였다.

▲ CCC 2017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건설기술 비전을 선보이는 이태식 원장.

특히 KICT 이태식 원장은 CCC 2017 초청 기조연설에서, ‘미래 토목기술 - 스마트시티와 우주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한국 건설기술이 보유한 미래 선도적 강점과 향후 세계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했다.

CCC는 건설관리 자동화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대회로, 이번 CCC 2017에서는 전 세계 29개국 전문가 200여 명이 모여 ‘창의적 건설공정’, ‘창의적 건설관리’, ‘창의적 건설기술 및 재료’, ‘건설자동화와 건설로봇’, ‘건설분야에서의 가상현실과 3D프린팅’, ‘지속가능한 건설’ 등 총 6개 분야에서 150건에 달하는 논문이 발표 됐다.

KICT 이태식 원장은 지난 20일 현지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침체돼 있는 건설 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시티’와 ‘우주 건설’을 제시, 화제를 모았다.

KICT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비전으로 이동편의성 및 속도향상을 통해 보다 넓은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메가 리전(Mega-Region)’ 개념을 제시했으며, 이를 실생활에 구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하이퍼루프 기술을 선보였다.

이 원장은 “하이퍼루프는 비행기보다 빠른 육상교통수단이므로 이동시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되면서도 건설비용은 기존 고속철도 시스템보다 저렴하다”며 “도시 내 다양한 교통망과 연결하게 되면 메가리전 건설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시티 연구개발은 주로 ICT에 기반한 정보통신 융합서비스 모델 위주로 제시돼 왔으나, KICT가 선보인 스마트시티 모델은 기존 개념을 넘어서 교통혁명과의 융복합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비전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원장은 “스마트시티가 근미래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라면, 우주 건설기술은 2030년 이후의 중장기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분야 연구와 건설기술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유인 우주탐사는 우주기지 건설 시 건축재료를 확보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애로사항으로 그간 지적돼 왔으나, KICT는 이에 대한 극복방안으로서 KICT가 연구 중인 달과 화성에 풍부한 현무암질 토양 등 현지 자원(월면토)을 이용한 건설기술을 소개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우주개발 선도국은 이미 2030년경 화성에 사람을 보낼 계획을 준비 중에 있으며, 지구귀환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원자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기술 분야 또한 현실로 다가온 우주개발 수요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함을 설명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