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층건축물 화재안전종합대책 마련 추진···런던 그렌펠타워 참사 막는다
정부, 고층건축물 화재안전종합대책 마련 추진···런던 그렌펠타워 참사 막는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6.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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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기획단 구성‧‧‧소방‧건축‧재난관리 분야 개선과제 발굴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가 고층 건축물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가 21일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8월까지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지난 14일 런던 그렌펠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데에 따른 대책이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대형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건축 ▲소방 ▲재난관리 등 분야별 학계 및 연구소 등의 전문가와 고층 건축물이 소재한 주요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을 구성했다.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장은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이, 각 분과별로는 국토부, 안전처의 국장급이 부단장을 맡았다. 또 각 부처 담당 과장 및 민간 전문가, 자치단체의 재난부서 및 소방관서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분야별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종합대책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건축분야는 방화‧피난기준 등 건축 관계 법령, 내‧외부 마감재 등 건축재료이며, ▲소방분야는 소방안전시설, 소방작전매뉴얼, 전문 소방장비‧인력 확충, R&D 개발을, ▲대응분야는 지자체-소방간 협업, 현장 안전관리자 배치‧운영, 입주민 대상 교육‧훈련 등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 고층 건축물 화재 사례를 진단하고 소방 및 건축물 분야 개선과제들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아울러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은 매주 실무 작업반 중심으로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격주마다 전체회의를 개최해 제도개선 사항, 부처 간 이견사항 등에 대해 적극 협의‧조정해 나기로 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고층 건축물 특별 소방안전점검 및 공동주택 표본점검의 결과도 반영해 종합대책의 실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류희인 차관은 “영국에서와 같은 대형 화재사고가 우리나라에는 절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획단에서는 국내 건축물 특성과 평시 소방안전관리 기준 및 운용실태, 현장-지자체-중앙간 지휘‧지원체계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층 건축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이 마련한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대책안은 공청회나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보완 후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