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6-4생활권 복합커뮤니티단지 통합설계' 공모 이달 中 추진
행복청, '6-4생활권 복합커뮤니티단지 통합설계' 공모 이달 中 추진
  • 세종=황호상 기자
  • 승인 2017.06.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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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연계된 학교, 새로운 교육환경조성 전략 담아···교육청·LH 등과 손잡아

[국토일보 황호상 기자] 도시와 학교가 연계된 새로운 교육환경을 제시하는 '복합커뮤니티단지'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들어선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최초로 관활 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관들이 합동으로 통합설계를 추진한다.

행복청은 세종시 해밀리 6-4생활권 복합커뮤니티단지 통합 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박상우)와 손을 잡았다. 

복합커뮤니티단지는 행복청이 추진하는 복합커뮤니티센터을 비롯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공원(한국토지주택공사), 커뮤니티센터 및 공원운영시설(세종시) 등으로 구성된다.

행복청에 따르면, 이번 통합설계는 설계공모 공고 후 심사를 거쳐 올해 9월께 최종 당선작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행복청, 관활 교육청, 세종시 등 관계기관들이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여 차례 실무협의회를 거치면서 추진해 왔다.

무엇보다 이번 설계공모는 소규모 설계사무소의 참여를 확대했다. 참여 법인의 수가 4~7개 팀으로 는 것이다. 또한 국내 건축·도시계획·조경 등의 관련분야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해밀리 6-4생활권은 '도시공동체 활성화'라는 목표를 설정, 공동·단독주택,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원시설 등 생활권 전체를 연계한 종합계획으로 수립됐다. 행복청은 지난해 9월 공동주택 설계공모를 실시, 연말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독주택 및 상업시설의 경우, 최근 특화 전문위원(MA, Master Architect)도 선정해 본격 사업 준비에 나섰다.

행복청은 복합커뮤니티단지가 공동·단독주택 사이인 생활권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단지 내 시설 간 공유 및 연계를 통해 6-4생활권 내 ‘중심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도시에 없던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 및 전인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친화공간 단지로 만들기로 했다. 

행복청이 오늘(20일) 공개한 복합커뮤니티단지 개발 주요 방향을 보면, 일률적인 학교설계를 탈피했다. 구체적으로 자연 지형을 활용해 벽을 없애고, 학교 건물의 층수를 1~3층으로 낮추며, 다양한 놀이마당을 배치함으로써 ‘작은 마을 같은 학교’로 조성하게 된다.

학교 운동장은 국제축구장 규격에 맞춰 근린공원 내 통합 조성해 주민과 학생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조깅트랙, 소규모 운동장 등 다양한 운동·편의시설을 고르게 분산 배치하는 등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키로 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건축물을 자연 지형과 조화시켜 시설이 공원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하는 풍경(Landscape)으로 설계 할 뿐 아니라, 근린공원과 학교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과 테라스 공간을 계획했다.

공유시설은 학교·학생을 배려한 주민시설을 계획하기 위해 학교 내 소규모 체육시설 및 다목적강당을 보행동선 상에 위치시켜 주민이용을 활성화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도서관·학습실 등도 학생에게 개방한다.

행복청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변 공동주택단지와 복합커뮤니티단지의 자연 지형을 살려 보행데크를 설치하고, 주차대수는 근린공원 방문객 수요를 고려해 충분히 확보키로 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6-4생활권에 새로운 학교시설과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학생과 주민들이 문화, 체육, 교육시설 등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학교를 매개로 새로운 도시 공동체 문화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복합커뮤니티단지 통합설계 세부지침서와 향후 일정은 행복청 도시디자인 홈페이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등에 이달 중 게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전 설명회 및 작품접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