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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유의 세상만사]<86> 새!안동유 팀장 /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기획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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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8  08: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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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유의 세상만사

자유기고가이자 시인인 안동유씨(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기획전략팀장)의 칼럼을 게재합니다. 안 팀장은 KBS ‘우리말 겨루기’ 126회 우승, ‘생방송 퀴즈가 좋다’ 우승 등 퀴즈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시민논객으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방송 출연을 통해 또다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本報는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안동유 팀장의 ‘안동유의 세상만사’를 통해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새!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가을 늦게 하늘 높이 나는 기러기의 편대를 보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이른바 철새다.

새하면 떠오르는 것이 히치코크감독의 영화 ‘새’다. 영화사상으로는 알프레드 히치코크의 영화 ‘새’를 사이코 영화의 효시로 본다. 난데없이 엄습하는 새떼의 공격 장면은 충분히 공포와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가끔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자연을 다룬 것 중 새, 그 중에서도 뻐꾸기의 일생을 다룬 것이 방영된다. 자연의 비밀을 즐겨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호기심을 갖고 본다.

아다시피 뻐꾸기는 별도의 둥지를 짓지 않는다. 이른바 탁란을 하는 것이다. 뻐꾸기는 오목눈이새가 알을 낳고 둥지를 비우면 그 둥지에 자기 알을 낳아 같이 섞어 놓는다. 자기 알과 비슷하게 생긴 알을 열심히 품는 오목눈이는 남의 알을 부화시켜 키운다.

뻐꾸기 알이 조금 먼저 부화해서 알을 깨고 나오자 마자 본능적으로 등으로 다른 알과 새끼를 밀어서 밖으로 떨어뜨린다.

뻐꾸기는 덩치도 조금 더 크다. 혼자 둥지를 차지한 뻐꾸기 새끼는 어미에게 영양식인 애벌레들을 받아 먹고 무럭무럭 자라 어미보다 커진다.

뻐꾸기인지도 모르고 잘 자라는 새끼를 더먹이기 위해 오목눈이는 죽어라하고 모이를 잡아 나른다. 어미보다 더 커진 뻐꾸기 새끼가 입을 벌릴 때마다 주둥이 안의 붉은 속살이 어미를 자극한다.

인간도 흉년에 어른은 배가 곯아도 아이를 먹이며 기쁨을 느끼듯 모성의 본능은 짐승도 비슷하다.

새하면 또 중국의 가마우지 어업이 생각난다. 큰 호수에 농부들은 가마우지새를 태우고 나가 물 위로 던져 놓는다. 가마우지는 본능적으로 물속에 자맥질을 하면서 물고기를 잡는다.

하지만 목을 끈으로 묶어 두어 고기를 삼키진 못한다. 그러면 어부는 장대로 가마우지를 건져 올려 입안의 물고기를 빼내 물통에 담는다. 배가 고픈 가마우지는 다시 물로 뛰어들어 물고기를 잡는다. 아무리 잡아도 가마우지는 배가 부르지 않다.
일을 마친 어부가 겨우 살아갈 정도로만 먹이를 준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가마우지의 자맥질은 계속되지만 자기가 잡은 고기를 어부에게 뺏기는 건 마찬가지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어디에 홀린 듯 남의 알을 탁란했다. 뻐꾸기 새끼가 주둥일 벌릴 때마다 붉은 속살이 어미를 자극하듯 어딘가에 자극받아 부지런히 모이를 가져다 바쳐 권력을 키워 줬다.

그게 그를 기쁘게 한 듯하다. 또 가마우지처럼 재벌들의 주머니를 털어 누군가에게 물어다 줬다.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부가 부정하게 한 사람에게 돌아갔다. 넓은 호수를 헤엄치며 물고기를 물어다 갖다 준 것이다.

마오쩌둥은 인민은 물이고 게릴라는 물고기라 했다는데…. 새대가리처럼 분간을 못했다.

이런 정치판에 철새만 가득하고 기러기처럼 국민은 구만리를 헤매며 울어 옌다. 히치코크 감독의 영화 새만큼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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