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가협회 배병길 회장에게 듣는다
한국건축가협회 배병길 회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10.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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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바른 건축문화 확립위해 역량 결집”

“대한민국 올바른 건축문화 확립위해 역량 결집”

10월 13일 울산서 ‘2016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 지역문화 발전 일익
내년 ‘2017 UIA서울 세계건축대회’ 개최 ‘관심’… 한국건축 세계화 유도
“건축은 한 국가의 문화적 수준 가늠 척도… 한국건축 위상 강화 총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건축이란 자연과 인간이 서로 관계성을 형성하면서 공존하는 삶의 본질입니다. 특히 한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데 있어 건축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올바른 건축문화 확립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짧게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6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최와 함께 내년 열리는 ‘2017 UIA서울 세계건축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분주한 한국건축가협회 배병길 회장의 강성이다.

한국건축의 세계화, 더 큰 도약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배 회장은 내년 ‘대한민국 건축문화의 해’ 지정을 앞두고 그 어느때 보다 협회 차원의 한국건축 위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열리는 ‘2017 UIA서울 세계건축대회’ 성공개최를 향한 배 회장의 노력은 우선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6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최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울산에서 6일간 열리는 ‘2016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는 ‘사회적 상상(Social Imagination)’을 주제로 일반 전시와 특별전시, 세미나,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국제 컨벤션 행사(서울, 코엑스)로 시작한 ‘대한민국건축문화제’는 10여년 동안 국내 최고의 건축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도 지역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대구, 부산, 대전, 광주까지 총 4차례의 건축문화제를 진행하며 올해 5번째 지역건축 문화행사로 울산에서 개최, 지역건축문화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주제 기획전(Post-Modernity-울산의 기억, 울산의 미래) ▲제11회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및 젊은 건축가전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한국건축가협회상 ▲ •특별상 수상작 전시 ▲한국 현대건축 아키이브 DB ▲제35회 대한민국건축대전 일반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7 서울국제건축대회’를 알리기 위해 ▲UIA(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 홍보관 ▲ 실내건축포럼 및 특별 심포지엄 등도 개최되는 것은 물론 올해 울산건축상을 받은 건축물들을 돌아볼 수 있는 ‘건축 문화투어’, 종이접기를 이용한 ‘건축물 모형 만들기’등을 통해 건축가와 일반시민들이 같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의 행사는 내년 세계건축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개최되는 만큼 의미가 강조된다”는 배 회장은 “다시한번 ‘건축은 문화다’라는 인식 하에 대한민국에 올바른 건축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내년 국제행사 개최가 한국건축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59년을 맞은 한국건축가협회는 내년 60주년을 맞으며 국제행사 개최로 한국건축의 위상을 더욱 제고할 수 있는 계기마련이란 점에서 내년 행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 회장은 “현재 건축가협회는 ‘문화가 곧 삶의 본질이라는 인식과 문화가 곧 경제이다’라는 인식 확산에 주력, 국가의 품격 제고는 물론 문화융성 국가로의 자리매김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건축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2017 UIA 서울 세계건축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 서울 세계대회를 통해 세계 건축가들과 새로운 건축 이론 및 지식정보 교류의 장이 되는 중요한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또한 배 회장은 “한국 건축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국립 건축원’ 설립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피력했다.

국내 국가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으로 볼때 백년대계의 국가 건축문화를 기획하고, 그 방향성을 조정하며, 실천적 과제를 도출해 국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조직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국민 소통 강화는 물론 젊은 건축가들을 중심으로 대국민 건축문화인식 공유 캠페인, 건축교육원을 통한 건축가 실무 전문교육 강화 및 국내외 건축교류 프로그램 개발, 국제 건축 심포지움, 세미나 개최, 건축문화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도 주요 추진사업이다.

건축가의 복지 향상은 물론 건축가 양성을 위한 교육 강화 또한 임기내 중점 추진사업이다.

내년 한국건축가협회 60주년을 맞아 미래 120주년을 위한 한국건축의 방향 제시 및 올바른 건축문화를 위해 혼신을 기울이고 있는 배병길 회장의 발빠른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