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국정감사, ‘경기지방조달청’ 신설 여야 한 목소리
조달청 국정감사, ‘경기지방조달청’ 신설 여야 한 목소리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0.0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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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조달청과 인천지방조달청으로 나눠 업무...조양호 조달청장 ‘동의’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대립구도로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조달청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경기도 국회의원들이 경기지방조달청 신설에 한 목소리를 내자 조양호 조달청장이 신설에 동의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 정)과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은 6일 열린 조달청 국감자리에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경제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경기지방조달청이 없어 서울지방조달청과 인천지방조달청으로 나눠져 조달 업무를 보는 것에 대한 조달청의 잘못된 행정을 함께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수원 정) 의원은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에 지방조달청이 없어 경기도 중소기업들이 조달 행정을 보는데 어려움이 많아 경기지방조달청 설립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신설의 중요성을 조양호 조달청장에게 주문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도 “현재 조달청 관할구조는 인구 1위의 경기도 경제의 중요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달청은 수요기관과 조달기업 양쪽에 만족스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지방조달청 신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중소기업들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경기지방조달청 설립이 여야가 함께 지적하고 나서자 조양호 조달청장은 신설에 동의한다는 답변을 했다.
 
이런 주장과 답변의 근거는 실제로 2015년 7월 경기도 소재 1,011개 중소기업이 경기지방조달청 설립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2015년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지난 2015년 기준 조달청에 등록된 경기도의 수요기관은 8,241곳, 조달기업은 67,437곳, 계약건수 154,347건, 납품실적 7,825건에 5조 2,306억 원 등 전국 최대 규모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 조달행정은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서울시와 경기 17개 시·군(구리, 하남, 과천, 성남, 광주 등 경기 동북부 지자체)와 인천지방조달청에서 인천시와 경기 14개 시(김포, 용인, 안성 등 경기 서남부 지자체)로 분리돼 업무를 보고 있다.
 
여야 한 목소리에 정양호 조달청장은 “경기지방조달청 신설에 동의하고, 이를 행정자치부에 건의하고 경기도 및 국회와 상의해 경기조달청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답해 경기지방조달청 신설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