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축산업 미래 선도...축산 선진화 농가 소득 증진
상주, 축산업 미래 선도...축산 선진화 농가 소득 증진
  • 국토일보
  • 승인 2016.09.26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상주는 낙동강 주변으로 기름지고 넓은 들녘이 펼쳐져 있어 오래 전부터 사람이 모여살기 시작했다. 곡창지대일 뿐만 아니라 천혜의 방어막인 백두대간을 두르고 금·쇠 같은 지하자원도 품고 있어 삼국시대에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

상주 화북면 속리산 자락에 있는 견훤산성과 모동면 백화산에 있는 금돌산성이 그 증거다. 그래서 신라는 상주를 북방 경영의 전초기지로 삼았고, 삼국을 통일한 뒤에는 이곳을 제2의 도읍으로 일컬을 만큼 소중하게 여겼다.

이런 상주의 위상은 고려를 지나 조선까지 이어졌다. 세종 때 경상도 감영이 설치되기도 했던 상주의 전성시대는 임진왜란 중인 1593년(선조 26) 경상도 감영이 대구로 옮겨가면서 시들었다.

그 덕분에 상주시는 도시 이미지보다는 편안한 시골 이미지를 간직하게 됐다. 어릴 적 어머니가 차려주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밥이 있는 밥상, 우는 손주에게 곶감을 꺼내 주시는 인자한 할머니, 논두렁에서 풀을 뜯고 있는 누렁이가 생각나는 곳이 상주의 이미지다.

이러한 그리운 고향이미지를 스토리텔링화에 성공, 상주는 농업소득 1조 2,000억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쌀, 곶감, 한우는 상주의 대표작물로 성장했다. 특히 한우는 사양길로 접어든 삼백의 하나인 누에를 대체하면서 전국1위의 사육두수를 확보했다.

소비자를 향한 맞춤형 축산물 생산
상주시는 전국 제일의 감 생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감을 이용한 특허사료를 개발해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감 및 감껍질을 이용한 가축사료화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버려지는 감을 이용함으로써 감 생산농가의 소득향상과 더불어 소, 돼지의 고급육 생산으로 축산농가의 소득향상 또한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상주시는 명실상감한우 브랜드 육성에도 힘써 2016년 한우암소개량사업(1억원 4,000두), 사료효율개선제 사업(2억원, 2만 6,000두), 거세시술비 지원사업(1억 2,500만원 5,000두) 등을 지원해 상주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우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다.

그 결과 명실상감한우 브랜드는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위생 안전상을 수상하고 5년 연속 소비자 시민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받았다. 실제로 지난 G20 서울 정상회의 공식만찬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축산물로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다.
상주시는 앞으로 돼지 브랜드 육성에도 힘써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건강한 우리축산물을 계속해서 공급․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조사료생산으로 농가 경영안정
사료원료의 수입의존성이 높고, 사료비가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사료가격은 국제곡물가격과 환율의 영향을 상당히 받게 돼 외생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사료가격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자급률 향상과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그 방안이 생산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한 사료작물 생산이다. 상주시에서는 연간 50억의 예산을 투입해 960ha의 조사료재배단지에서 1,600만톤의 사일리지를 생산했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시범재배가 성공해 재배 면적이 대폭 확대, 질적으로도 우수한 조사료가 생산 중이다. 아울러 조사료품질등급제 시행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쌓았다.

규모화․ 집단화된 조사료 재배지역을 광역단지로 선정. 육성해 조사료 생산 집중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 420㏊ 면적에 7억 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상주축협에서는 조사료 재배의 규모화 및 집단화를 위한 제조비, 종자, 퇴액비, 파종비 등의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여러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조사료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으며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에 일익했다.

또한 사료작물 재배와 연계해 상주한우협회 TMR 등 사료공장 총 3개가 1일 500톤 규모로 생산 운영 중이다. 이는 상주시에서 생산되는 조사료 및 부산물을 이용해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 외생변수에 사료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수입사료 대체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1등급 출현비율이 일반 농후사료 급여농가보다 높아 선호도가 높다.

선진 가축방역체계 구축으로 축산물 신뢰 제고
2010년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과 매년마다 발생되고 있는 AI등 가축전염병의 고착화가 축산물의 신뢰를 떨어뜨리면서 축산의 위기를 만들고 있다. 사람의 질병과 마찬가지로 가축의 질병도 예방이 최우선이다. 

상주시는 가축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24억1,800만원을 투입해 ▲가축전염병 예방접종 ▲소 브루셀라 채혈사업 ▲돼지 써코백신 지원사업 ▲축산차량 등록제 지원사업 ▲공동방제단 운영 ▲살처분 보상금 지원 ▲돼지 소모성질환 컨설팅 지원사업 ▲가금농가 질병관리 컨설팅 지원사업, ▲소 결핵 채혈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가축전염병 집중방역을 위해 11억 9.600만원 예산을 확보, ▲구제역 ▲AI방역 추진 ▲구제역 예방백신 지원사업 ▲구제역 백신 접종 지원(영세농) ▲소독약품 및 기자재 지원 ▲소독장비 지원사업 등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상주시는 2011년 1월 21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구제역, AI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질병의 유입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즉 철저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 차단을 위해 50두 미만 사육 농가에 공수의사를 동원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으며, 백신 항체가 저조한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 관리하여 추가 백신 접종 등의 조치를 통해 철저한 방어가 이뤄지도록 관리 중이다.

AI차단을 위해서는 담당공무원과 공수의사들의 지속적인 예찰 및 교육·홍보 등의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갖추어 농가들의 자발적인 소독, 방역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구제역·AI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경찰서, 소방서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으로 초기 대응팀을 구성하고 재난대응에 준하는 시스템을 활용하여 방역 활동을 함으로써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친환경 양식업으로 신소득 개척
상주시는 해양수산부 주관 2017년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 공모사업에 신청, 10억원 규모의 사업을 확정졌다. 이번 사업은 사육수 중의 독성의 암모니아, 유기물을 타가영양세균들이 세균단백질로 전환시켜 양식생물들이 재섭식하여 신속하게 제거됨으로써 사육수 교환없이 양식하는 친환경바이오플락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양식업의 불모지인 내륙에서 선정된 곳은 천안과 상주 단 두 곳 뿐이다. 특히 상주시의 양식어종인 큰징거미새우는 아열대성 민물새우로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고 민물새우 고유의 향과 담백한 맛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고급 식재료로 애용되고 자연상태에서는 400~600g까지 자라는 고부가형 품종으로 수입대체 효과가 클 전망이다.

아울러 상주시에서는 내수면분야에 2017년 수산물 제조가공시설등 사업비 40억원을 이미 확보하여 상주시에 새로운 소득원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상주하면 승마, 승마하면 상주! 전국 최고의 승마도시 육성
상주는 경북 서북부 내륙지방으로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각종 승마대회 개최 시 접근성이 뛰어나며, 경기도를 중심으로 집중된 승마훈련장 사용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으로서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췄다.

역사적으로 역원의 요충지였으며 상주읍성에 있던 고마청과 고마창건비, 견훤의 말 바위 및 말과 관련된 고대 유물의 다수 출토 등은 상주가 말에 관련된 역사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에 걸맞게 상주국제승마장을 2010년 7월 준공, 자연친화적이고 국제대회 규격에 맞는 설계와 시공으로 전국 최고수준의 승마장으로 대한승마협회로부터 국제규격 승마장으로 정식 공인을 받았다.

2010년 제9회 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국내대회를 50회 이상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전국 최초로 세계대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상주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는 상주시가 승마도시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명실상부한 말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회 이후 2011년 3월 상주국제승마장을 일반인에게 개장한 후 국토의 중심지로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의 접근성, 전국 최고의 승마시설, 저렴한 이용료, 잘 훈련된 말, 최고의 교관, 체육시설배상책임보험 가입 등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최고의 승마 서비스 제공으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결과 `2014년도에는 승마고객대상 만족도조사 결과 전국 최우수 승마장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역 말 산업 발전을 위한 다수의 연구용역, 관련 기관 MOU체결, 용운고와 경북대학교의 말 전문 인력양성기관 지정, 경북대 말 산업연구원 설치, 승용마 거점 번식지원센터 조성, 유․청소년 승마교육센터 건립 등을 통해 엘리트 승마선수 양성, 승마지도자 육성, 장제사, 관리사 등 전문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았다.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유소년 승마 관련 공모사업에서 상주시가 선정되어 국․도비 65백만원을 지원 받게 되었고, 이와 연계해서 금년 7월에 ‘상주시 유소년 승마단 및 페가수스 경찰 기마단’을 창단했다.

유소년 승마단은 지난 5월 관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학부모와 학생들의 면접을 통해 1차로 9명을 선발하였으며, 향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선발을 통해 최종 2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할 계획에 있다.

페가수스 경찰 기마단은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위기 청소년 문제해결을 위해 업무협약 체결된 상주시, 상주교육지원청, 상주경찰서, 용운고, 경북문화방송 등 지역의 5개 기관․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선발된 단원들은 공인규격 경기장인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주2회 교육을 받게 되며, 기초 승마부터 시작해 프로그램에 따라 마장마술, 장애물 등 체계적인 승마훈련을 받게 된다. 승마단 및 기마단은 지역 축제나 각종 행사 시 퍼레이드 및 승마시범을 선보이면서 각종 유소년 승마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말 산업 특구와 연계해 상주가 전국 최고의 승마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및 승마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공무원승마아카데미 운영(연간 1,000명), 경상북도 공무원교육원 과정별 승마체험(연간 800명), 상주교육청과 연계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학생승마강습(연간 5,000명), 각종 단체 승마체험 및 벤치마킹(연간 30,000명), 전국 규모의 승마대회를 매년 10회 이상 개최(연간 40,000명)하는 등 연간 12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국민관광지 경천대를 중심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1조 3,000억원 규모의 낙동강 권역 신 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주국제승마장 시설물 등 기반확충에 전력하고 있다.

2014년부터 7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낙동팔경 힐링 승마길 조성사업을 올해 완료될 계획이다. 아울러 올 19억원의 예산으로 실내번식장 및 관람대, 관리사, 연구동, 원형마장, 마사 등이 포함된 지역거점 말번식 지원센터 건립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제97회 전국체전 승마대회를 대비해 경기용마사 추가건립 및 시설보완 사업을 실시하여 마사정비 등을 통해 향후 승마산업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선점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상주가 제2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실정에 맞는 말 산업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하여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의 사업시행을 통해 ‘상주하면 승마, 승마하면 상주’로 각인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말 산업의 메카로 최고의 승마도시로 도약함과 동시에 말 산업을 농촌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21세기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정백 상주시장은 “축산농가는 한우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감소, 우유 소비감소로 인한 가격하락, 상시발생하고 있는 점염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축산업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먹거리 산업으로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으며 세계화 물결 속에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말산업과 한우, 육계, 양어, 양봉 등 축산기술에서는 이미 상주가 전국 최고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