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바탕 명품도시 건설"
"인프라 바탕 명품도시 건설"
  • 국토일보
  • 승인 2008.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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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석 용인시장 - 지자체의 새바람 일으키다

수도권 남부 대표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용인시. 용인시는 지난해 자체적인 중장기 발전계획과 실천 계획 등 향후 시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2020 용인도시 기본계획안'을 확정 지었다.

시는 이에 따라 인구 130만을 목표로 2020년까지 문화복지 행정타운 중심의 용인중심 생활권을 핵심생활권으로 설정하고 주거 및 자족성 신도시의 수지생활권, 주거 및 첨단연구 관광도시인 기흥생활권, 복합 주거 및 행정기능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용인 생활권으로 각각 개발키로 했다.

또한, 산업벨트와 물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남이 생활권과 자연보호 권역으로 개발규제를 받고 있는 백암.원삼지역을 백원 생활권으로 분류해 복합문화 테마파크 지역으로 육성하는 등 용인 동.서부지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도시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수도권 남부 대표도시로 부상했다. 현 도시 현황은?

▲ 우리 용인시는 600년의 역사를 눈앞에 둔 고도(古都)이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8.8%에 달하는 전국 최고의 관심지역이다. 올해는 용인시를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시로, 나아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발판을 닦아놓을 생각이다.


현재 시 인구는 1월말 현재 81만5960명이다. 관내에는 10개의 대학과 1521개 기업체, 68개 연구소와 34개 연수원이 자리하고 있어서 첨단산업도시로 발전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간 1200만여 명이 이용하는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골프장 26개소, 휴양콘도미니엄 5개소, 박물관.미술관 15개소 등 다수의 관광레저시설이 밀집돼 있어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 용인시는 현재 동부와 서부의 지역 간 불균형 개발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환경부와 경안천 수질강화를 골자로 한 오염총량제 합의로 인해 동부권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오염총량제는 수질개선과 함께 지역의 체계적 개발을 도모하는 제도다. 따라서 오염총량제의 시행으로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무리라고 본다. 오히려 오염총량제의 시행이 용인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토대가 될 것이다.


우리 시는 최대한의 개발 계획 확보와 함께 환경부가 요구하는 하천 수질개선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총량 계획을 세우고 환경부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하수처리장 신.증설 하수관거 정비, 하수처리장 방류수질 강화 등 하천 수질개선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동부권의 주요 개발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지난해 3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2020 용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여러 가지 대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권 균형 발전을 위한 개발계획에는 2012년 준공을 목표로 모현면 초부리 지역과 포곡읍 금어리 지역에 각각 120만㎡ 규모와 133만㎡의 규모 등 총 353만㎡의 전원형 복합주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역북동 명지대학교 일원에는 42만㎡ 규모의 역북도시개발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동면 덕성리 일원 역시 2012년 준공을 목표로 산업단지 106만㎡, 배후 주거단지 67만㎡ 등 173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용인시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로 경량전철이 건설 중에 있다. 개통시기가 다소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황은?


▲ 경전철 사업은 2009년 6월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가 지연됐고 예기치 못한 지하 지장물, 공사로 인한 민원, 기상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1월말 현재 66%의 공정률을 보이며 계획대비 약 15%의 공정 지연을 보이고 있다.


공기 연장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용인경량전철 건설사업은 협약 당시 사회.경제적 환경에 맞춰 추진된 사업이다.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민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서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과 환승하도록 계획했고 최소 운영수입을 보장했다.


다만, 그동안 민간투자 사업에 대한 환경의 변화와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인 관계로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이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불합리한 협약내용 변경을 위해 시공 출자사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민간사업자에게 변경협약의 필요성을 이해시켰다.


현재 실시협약 변경을 위한 협상 방안과 추진일정에 대한 협의 과정에 있으며 불합리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용인경량전철 건설사업이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선진교통시스템임을 자부하고 세계최고의 선진도시에 걸맞는 경전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성공적인 경전철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 아파트 고분양가와 관련해 건설업체와 지난 4개월간 지속해온 갈등이 일부 업체들의 용인시 조정안 수용에 따라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은.


▲ 작년 한 해 동안 11월말까지 민간건설업체로부터 모두 30여개 단지에 11,000세대의 분양승인 신청이 들어왔으며 대부분이 인근 시세보다 20~30%이상 높은 분양가로 접수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는 신봉동과 성복동 지역 14개 단지 9개 업체에서 평당 1800~1900만원대로 터무니없이 높게 신청한 고분양가에 대해 분양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데 이어 7~8차례에 걸친 하향권고와 4개월여의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그결과 최근 14개 단지 가운데 신봉동 지역 2, 3, 4블록 3개 단지 1,462세대가 분양승인을 받고 4개 단지 분양가가 시 조정안으로 타결됨에 따라 시가 주도하는 방향으로 고분양가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고 볼 수 있다.


그간 시는 고분양가 승인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용인 이외의 지역까지 집값을 자극해 집없는 서민들이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입장에서 고분양가 승인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거듭 강조하지만 집값 상승을 부추기며 서민을 울리는 고분양가로는 분양 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게 우리시의 확고한 기본 방침이다.


사업 시행자 측에서도 과거에는 분양 불패라고 했던 용인시 관내에서의 분양이 이제는 예전 같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일례로 우리시에서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었던 상하동 임광그대가 아파트의 경우 총479세대 가운데 지난 2월말 현재 미분양 세대가 무려 94.2%에 달하는 451세대이다.


따라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다른 건설업체들도 분양 가격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용인시는 사업시행자가 토지매입비 등 근거서류를 제출하면서 적정 분양가를 협의할 경우 언제든지 대환영이며, 업체의 어려움을 최대한 배려해서 조속히 분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할 예정이다.

 

―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인해 용인시도 건설.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 또 그동안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 활동하면서 건설인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200만 건설인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 우리나라가 건국 이후 불과 60여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데에는 건설인들이 흘린 피와 땀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저는 지난 30여 년간 건설인으로 공직 생활을 하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개발 계획에 대한 식견과 안목을 쌓을 수 있었다.


이야말로 제가 지금 용인시 발전을 위한 시정을 펼치는 데에 귀한 자산이 되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 경기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것으로 경제와 민생의 핵심이다. 그 때문에 건설.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는 침체된 국내 경기를 전반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200만 건설인들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국토 공간을 건설해 나가는 역군으로 우뚝 서야 할 때다. 건설인 모두 도전 의지를 다시한 번 다져서 또다시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성공 신화를 창조해 나갈 때다.

 

― 용인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과 앞으로 각오는.


▲ 용인시의 주인은 용인 시민이다.


용인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참여야말로 ‘세계최고 선진용인’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2천여 명 용인시 공직자는 시민을 위한 일꾼의 자세를 다지면서 오늘도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선진도시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뛸 것이다. 시민 여러분을 깊이 존경하고 늘 감사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