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한국건설이음협회 장경호 회장
[인물포커스] 한국건설이음협회 장경호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4.07.04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안전 사고 대부분이 구조물 접합부 부실입니다”

“건설안전 사고 대부분이 구조물 접합부 부실입니다”

접합부 원천기술 확보에 총력 기울일 때
건설이음부 품질관리 제도적 대책 마련해야

 
“건설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공사과정에서 이음부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는 국민생명 보호의 첩경입니다.”

국토교통부 사단법인 한국건설이음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장 경 호 교수의 이음기술을 향한 열정의 목소리다.

용접부를 비롯해 볼트부, 가스압접부, 커플러이음부, 기타 역학적 이음부 등 건설이음부분의 품질기준 규격을 정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업체 위주로 구성되는 협회라는 단체에서 학계 교수가 회장직을 수행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그러나 회원사의 특성 상 객관적인 입장에서 학계전문가의 봉사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수용, 그는 요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주지하듯이 건설안전 사고의 대부분인 붕괴사고에서 접합부의 부실이 사고원인 1순위라는 점을 명심하고 품질관리시스템 및 전문인력 자격인증 시스템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건설구조와 용접분야 전문가인 장경호 회장. 그는 건설이음부의 역할 및 국내 실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성수대교 붕괴 등 국민생명을 앗아가는 주요 사고가 결국 이음부의 부실입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부끄럽게도 관련제도나 단체가 없지요. ISO 같은 국제규격에 한국의 건설이음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그는 특히 건설이음기술의 원천기술 확보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민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공공시설 공사에 적용할 수 있는 설계기준 및 시방서를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건설이음 기술력을 높이는데 앞장설 방침이다.

중앙대 건설대학원장직도 맡고 있는 장경호 회장.

언뜻 여유롭고 편안한 학자로 보였으나 인터뷰를 하면서 내내 철저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책임과 신뢰를 중시하는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할 일도 많고 갈 길도 머~ 언 한국건설이음협회가 다행히도 초대 회장을 제대로 만났구나 하는 생각 또한 기자의 뇌리를 스쳤다.

건설부국의 미래와 국민안전 보장를 위해 건설이음협회와 장경호 교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