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운항 여객선 ‘세월호’ 진도 앞마다 침몰
인천-제주 운항 여객선 ‘세월호’ 진도 앞마다 침몰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4.04.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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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사망 2명·실종 300여명 이상… 사상자 늘어날 듯

[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서 침몰했다. 이들 중 여성 승무원 1명과 수학여행에 나선 단원고 학생 1명이 사망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세월호에 탑승했던 여성 승무원 박지영(27·여·경기도 시흥)씨가 치료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47분께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된 단원고 학생 1명이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3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현재 세월호에 탑승한 459명 중 164명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침몰한 세월호 선내에 잔류·실종자가 3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며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우려도 있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중상 5명, 경상 22명 등 47명으로 진도와 목포 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에 이송됐다.

6,825톤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는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수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세월호는 전날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교사, 승무원 등 모두 477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다. 배에서 공연하는 필리핀 여성 가수 2명도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접수 뒤 해경과 해군, 서해어업관리단, 민간인 등이 40여척의 어선과 경비함,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해경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와 경비함정 16척을 동원했다. 해군도 유도탄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해상초계가 가능한 링스헬기 1대를 투입했다.

구조된 승객들은 침몰 전 ‘꽝’하는 소리가 난 뒤 배가 좌현으로 기울기 시작해 2시간여 만에 완전히 침몰했고, 배가 거의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기울어질때쯤 “뛰어내리라”는 선내 방송에 따라 대부분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꽝’ 소리가 암초에 부딪혀서 발생한 소리인지, 선체 내부에서 발생한 소리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1994년 건조된 세월호는 길이 146m, 폭 22m 규모의 여객선으로 여객 정원 921명, 차량 15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다.

<세월호 침몰 과정 사진>

 

 

 

 

사진제공 : 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