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IM, 부동산업계 선진화에 앞장… 전문가 역할 커야”
“CCIM, 부동산업계 선진화에 앞장… 전문가 역할 커야”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03.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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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 CCIM

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 국내 1천500명 활동
‘사기’ 위험 높은 업계 수익률 체계적 분석 등 제시

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 CCIM. 국내에서 이미 1,500여명의 CCIM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이 주택에서 상업용 부동산 중심으로 그 흐름이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CCIM 4명과 만나 현재 시장 상황과 CCIM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국내 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들이 업계의 선진화 및 전문가 역할에 앞장서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거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CCIM은 시장 침체와 맞물리면서 그 역할 및 활동이 다소 제한을 받고 있다. 또한, CCIM에서 제시하는 수익형부동산 수익률 계산법 등이 관련 업계에 많이 전파되면서, CCIM 자격증을 따지 않고도 많이 응용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에서 신뢰할만한 전문가의 역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성훈 랜드코리아 대표는 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사실 국내 상가 시장은 정리가 덜 된 느낌이 있다”면서 “상가시장 컨설팅이라고 하는 미등록 불법중개 개념의 회사나 중개업소가 더러 있다. 요즘 신문에 자주 나오는 상가의 권리금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 일정 기준 없이 임대인이나 임차인에게 재산상 손실을 날만한 것들을 부도덕적으로 행하고 있는 곳이 꽤 많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공인중개업계에도 권리금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법적으로 제도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부도덕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도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10년 동안 통신엔지니어링 분야 회사에서 근무하다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CCIM 자격 취득 시 상가 임대·임차·매매 전문 ‘랜드코리아’를 설립, 상가시장 투명화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변호사 중 최초로 CCIM이 된 안중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역시 CCIM이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CCIM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도 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CCIM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 변호사는 “건설·부동산 기업법 관련 전문 변호를 맡다보니 자연스럽게 CCIM 자격증을 땄고, 이후 자문 업무 시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면서 “과거 부동산 분야에 사기성이 농후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미 CCIM이 제시한 투자수익률 산출 근거 등 부동산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방식이 업계에 많이 전파됐고, 부동산학과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CCIM이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건설사 근무 등의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대표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 글로벌 PMC 김용남 대표(현재 CCIM협회 부회장)도 CCIM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글로벌PMC는 업계 최초 주택임대관리업을 등록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택임대관리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또한 현재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중소형빌딩 관리에 있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시설관리·임대차관리·공실관리 등 전 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그야말로 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자산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CCIM 자격 취득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업용부동산시장의 체계화 및 투명성을 위해 한국형 부동산자산관리사인 KPM을 신설해 교육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CCIM협회장을 역임했던 경응수 프라임에셋 대표는 “부동산업계도 국제화·과학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 하지 말고 경기의 순환 과정으로 봐야한다”면서 “부동산은 국민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인만큼 서비스 활동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회사를 상대로 서비스해야하거나 감정평가·기업평가 등을 거쳐 전문적인 분야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 대표는 “업계 발전을 위해서 CCIM 전문가집단이 네트워킹을 통해 전문성을 더 키워나가야한다”면서 “향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도 선진국 못지않게 심화·발전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