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주택도시공사 사장 “마곡지구9단지 25평형 분양원가는 3억6천만원”
김헌동 SH주택도시공사 사장 “마곡지구9단지 25평형 분양원가는 3억6천만원”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3.03.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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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 공개

마곡지구 9단지 사업비정산 완료

71개 항목 및 도급내역서 및 수익사용내역 상세 공개

부동산 시장안정 위해 분양원가 공개 지속 추진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오늘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사진=이경옥 기자 kolee@ikld.kr)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오늘(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상세하게 시민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분양원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마련한 사이버 주택전시관을 통해 SH공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원가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청약과 입주 정보 등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원가는 분양가격에서 SH공사의 이익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서울시민 모두가 분양원가를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파트를 짓기도 전에 선분양을 하기 때문이다. SH공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8만여채 가까운 아파트를 지어 후분양해왔다”고 강조했다.

후분양을 하면서도 분양원가는 계속 공개한다. 건설회사에 얼마를 줬는지, 설계비용과 감리 비용이 얼마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가 사들인 토지의 가격과 건축원가 등을 모두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오늘 분양원가를 공개한 마곡지구 9단지 인근에는 사전예약을 받을 백년주택(반값아파트) 마곡 10-2도 위치해있다.

마곡 9단지는 2020년 12월 준공했으며, 건축원가는 평당 800만원으로 25평 기준 2억원 규모다. 분양원가는 3억3,600만원이며 분양가는 5억원이다. 약 34%의 이익을 남겼다.

김 사장은 “집값이 폭등하던 문 정부 시기에도 서울에 아파트를 3억5,000만원이면 지을 수 있고, 서울인데도 5억원에 분양했다”고 말했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는 지난 한 해 고덕강일 4단지, 송파 오금1단지, 강남 세곡지구, 서초 내곡지구, 강서구 마곡 14, 고덕강일 8단지 등의 분양원개를 공개했다.

주택 품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성냥갑 아파트를 지양하고 있고, 임대주택도 분양주택과 다를 바 없이 짓도록 하고 있다. 서울에 건축연한이 30년이 도래한 34개 단지 약 4만 가구를 조만간 재건축해야 한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더욱 품격 높은 품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더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지으려면 기본형 건축비로는 부족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KS자재만 사용해서는 품질 높이기 쉽지 않다. 서울형 건축비와 서울형 자재를 통해 KS보다 더 좋은 품질의 자재를 공사에 사용하며 더 우수한 공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5월에는 마곡 10-2 반값아파트 공급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헌동 사장은 “분양가는 고덕강일3단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와 내년까지 9000가구 정도 토지임대부분양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입주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80% 대출 안도 논의를 하고 있다. 아직은 미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청년들의 내집마련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