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도 미래가치 높은 ‘해안선’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부동산 한파에도 미래가치 높은 ‘해안선’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3.0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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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 183㎡타입 신고가 37억 5,000만원 기록

GS건설 ‘남천자이’ 최고가 호실 분양 완료

우수한 미래가치 영향…양극화 심화

금리인상과 가격 조정 부담에도 광안대교에 접한 ‘해안선’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8개월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된 신고가는 상징성이 크다.

현재는 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하면서 시세도 위축돼 있지만, 신고가격이 유지되면 금리하락기에는 다시 가격 탄력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산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남구 용호동 ‘더블유(1488세대)’는 전용 183㎡타입이 지난 12월 24일에 37억 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격을 갱신했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5,144만원에 이른다.

삼익타워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에서도 최고가 아파트가 계약완료 됐다. 84㎡A2 타입 중 단 1세대만 일반분양한 106동 9층 1호 라인은 분양가가 13억 3,70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공급면적 기준으로는 3.3㎡당 3,882만원으로 평균 분양가 3,000만원보다 높았지만, 계약이 완료됐다.

용호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었지만, 바다에 접한 아파트의 희소성은 높아져 인기라인은 매물도 귀하다”고 전했다.

부산에서는 해안선에 위치한 아파트가 입지도 우수해 각광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광안대교가 위치한다. 광안대교 진출입로가 해운대구 우동과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해 교통과 교육, 문화시설 등이 집중돼 있어 부산 대표 주거지역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더블유에서 신고가격이 나온 것도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영향이 크다. 지난 11월 5일에 전용 159㎡가 32억5,000만원에 거래됐기 때문에 비교 아파트인 더블유에서도 신고가가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전국구 재건축 아파트로 주목받는 ‘삼익비치타운’도 조합원 분양신청 공고에 나온 예상 분양가가 3.3㎡당 약 4,500만원, 일반 분양가는 4,900만원 정도로 예상해 반응이 뜨겁다. 미래의 가격을 미리 제시한 만큼 광안대교 라인의 워터프론트 아파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