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 내진 안전성 취약
지하철 1~4호선 내진 안전성 취약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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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웅 의원 "내진성능 향상 대책 절실"

지하철 1~4호선 구간이 내진 안전성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파악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메트로가 한나라당 김세웅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메트로 1~4호선 내진성능 예비평가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143km 중 교량ㆍ고가구간(25.05km)의 92.2%인 23km구간은 핵심시설 등급, 지하구간(116.45km)중 91.6%인 106km구간은 중요시설 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진성능 보강이 필요한 핵심시설 등급시설물은 ▲잠실?동호?동작?대림?장안철교 등 5곳의 한강 위 철교 구간 ▲ 2호선 한양대~잠실 구간, 3호선 지축~구파발 구간, 4호선 창동~당고개, 이촌~동작구간 등 고가구간 133개▲전체구조의 성능개량이나 철거가 필요한 E등급 평가를 받은 뚝섬역, 옥수역, 상계역 등 15개 역사 구간 등이다.

 

중요시설 등급시설로는 을지로 3가~4가 등 1~4호선 터널 690개구간 및 고가역사인 지축역이다.

 

구간별로 2호선이 전체노선의 41.3%(379곳)으로 가장 많고, 4호선과 3호선은 각 각 23.9%(219곳), 18.2%(167곳), 1호선은 9.5%(78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세웅 의원은 "1996년 이전에 건설된 1~4호선의 경우 구조물의 99%가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아 지진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올해 5월 중국 쓰촨성이나 제주도에서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시급히 보강설계를 통해 구조 성능을 개량하는 등 내진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와 매트로는 오는 11월부터 한양대~뚝섬 등 65개구간 7.3km에 대한 내진성능 상세평가 실시, 내년에는 2호선 고가 강남구간, 3ㆍ4호선 고가구간, 2ㆍ3ㆍ4호선 교량구간의 상세평가를 실시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