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역세권의 가치… 거래 절벽에서도 신고가 행진
검증된 역세권의 가치… 거래 절벽에서도 신고가 행진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5.13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생활여건 우수한 역세권 주거상품, 하락장에도 가격 하방경직 높아
올 분양시장서도 청약 상위 휩쓸어… 역세권 아파트 및 오피스텔도 ‘인기’

‘청라 더리브 티아모 까사’ 투시도.
‘청라 더리브 티아모 까사’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분양시장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인 역세권 단지가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에도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역 주변으로는 각종 생활 인프라가 다수 조성돼 있는 데다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춰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시장 침체기에도 하방 경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세권 단지의 몸값 오름세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재 ‘지축역 북한산 유보라’ 아파트 전용 84㎡는 올해 4월 12억8,000만원에 손바뀜 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는 올 1분기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가격이 0.38%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3호선 지축역 역세권 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난 2020년 3월 실거래가인 6억4,000만원에 비해 약 2년 사이 100%(6억4,000만원)가 뛰었다.

아파트 뿐만아니라 오피스텔 단지를 살펴봐도 도보권내 5호선 마포역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소재 ‘마포트라팰리스’ 오피스텔 전용 80㎡은 지난달 신고가인 10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인 9억3,000만원에 비해 약 1년 사이 1억5,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올 1분기 마포구의 종합주택가격지수가 0.05% 떨어진 것과 비교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학세권 등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주거입지의 강점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더욱 잘 드러난다”며 “오랜 기간 시장에서 입증된 실거주 및 투자가치를 기반으로 하락장에서도 강점을 나타내면서,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다시금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3개 단지가 나란히 역세권 입지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199.74대 1로 전체 분양단지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도보거리에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위치해 있다. 이어 80.12대 1의 1순위 경쟁률를 기록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102역(가칭) 역세권 입지, 67.06대 1의 ‘서울대입구역 더 하이브 센트럴’이 서울대입구역 역세권 입지로 주목받았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도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예정)이 가까이 위치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 오피스텔이 올해 4월 실시된 청약에서 총 64실 모집에 3,893건을 접수 받아 평균 경쟁률 60.83대 1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아울러, 1호선 병점역 역세권 단지인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스 1단지’도 같은 달 실시된 청약에서 총 90실 모집에 1만 1,195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4.3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청라플러스(시행위탁)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커낼웨이역(가칭, 2027년 개통 예정)이 단지 바로 앞으로 계획된 초역세권 단지인 ‘청라 더리브 티아모 까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은 SGC이테크건설(주)이 맡는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3개동, 전용면적 76~211㎡ 총 523실 규모로 전 타입이 3룸 구성의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구성된다. 청라 커낼웨이가 단지와 맞붙어 있고, 주변에 대형 유통시설과 각급 학교가 가까이 위치한 원스톱 입지를 지녔다.

롯데건설은 5월 서해선 시흥시청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경기 시흥시 장현동 일원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시흥시청역 루미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2~76㎡ 총 351실 규모다.

한라는 1호선 소사역 역세권 입지인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0~78㎡의 아파트 총 166가구 규모다. 반경 3km 이내에 부원초·원미중·정명고 등 20여 곳의 초중고교가 몰려 있고,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쇼핑센터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