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국가서 친환경 LPG차 고공행진, 정작 한국서는 역주행 정책
EU국가서 친환경 LPG차 고공행진, 정작 한국서는 역주행 정책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2.05.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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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유럽자동차 판매량 전년동기대비 12.3% 감소 불구 LPG차 등 48.6% 판매 급증
유럽 등 해외선진국 LPG자동차 친환경 대체연료 인정, 다양한 정책 지원 적극 전개중
한국 환경부 추진중인 LPG자동차 ‘제3종 저공해자동차 삭제’, 신중한 재검토 필요 목소리 커져
올해 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에 반해 LPG차 판매량 급증 추세와 관련해 역주행 정책을 추진중인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올해 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에 반해 LPG차 판매량 급증 추세와 관련해 역주행 정책을 추진중인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올들어 환경부가 유럽에서는 친환경차로 장려하고 있는 LPG자동차를 ‘제3종 저공해자동차 삭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해외통계가 나왔다.

국내 LPG 관련단체에 의하면 해외의 경우 프랑스와 스페인·이탈리아는 LPG자동차를 전기·수소차 다음으로 HEV와 동등한 친환경 등급을 부여하고, 차량운행부제·LEZ(공해 제한지역) 제외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아울러 EU Taxonomy에서도 가스연료를 기후 친화적 에너지로 인정하고 있다.

또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LPG자동차를 친환경 대체연료 (Alternative Fuel)로 지정해 차량구매 보조금과 LPG연료에 대한 세제혜택 등 정책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에 반해 LPG차 판매량 급증 추세와 관련해 역주행 정책을 추진중인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최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유럽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2.3% 감소했다.

그런데 LPG 등 대체 연료차 판매량은 무려 4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1분기 유럽 승용차 판매량은 224만5,976대로 전년 동기 판매량 256만271대보다 12.3%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LPG, E85(바이오에탄올) 등 대체연료차 판매량은 6만7,717대로, 전년 판매량 4만5,565대 보다 48.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독일 287.7%, 프랑스 76.6%, 스페인 41.5%, 이탈리아 17.3% 등 4개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리수 성장을 보이며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 

통계자료를 봤을때 유럽지역은 디젤과 가솔린을 대체해 배터리 전기차(BEV), LPG차 판매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BEV(Battery Electric Vehicles) 판매량은 22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3.4% 늘었고, LPG(Liquefied Petroleum Gas) 등 대체연료차는 48.6% 증가하는 등 전기차와  LPG차의 인기가 고공행진중이다.

세계LPG협회(WLPGA)는 2020년 기준 72개국에서 2,780만대의 LPG차가 운행 중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유럽에서는 LPG자동차를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장려하고 있어, 세계 LPG차의 72%인 1,998만대가 유럽 도로를 쌩쌩 달리고 있다. 

더불어 2000년 이후 LPG자동차 보급대수는 매년 평균 7% 성장했으며, 충전소 운영개소 및 수송용 LPG 사용량도 각각 5%, 3%씩 증가. 2000년 750만대 수준이던 LPG자동차는 2020년 2,780만대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