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국민 물안전-물복지 위한 ‘물특화 ESG’ 선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ESG 경영 확산…탄소중립 순환경제 도모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이 글로벌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경영에 있어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를 핵심 투자지표로 강조하는 등 세계 연기금 자산운용사들이 기업에 대한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최근 공공기관의 ESG 항목 공시가 강화됐으며, 국민연금의 ESG 투자 확대, 기업의 환경정보 공개와 환경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시 의무화 등을 추진중이다.
국내 ESG 경영의 선도에 나서고 있는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의 활동을 살펴봤다. /선병규 기자
■한국환경공단
탄소중립 등 ESG 경영 추진전략 가속페달
‘K-eco 그린 ESG 실천 캠페인’ 연중 전개
한국환경공단은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ESG경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노사 실천선언을 통해 ESG경영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공유하는 등 전사적 차원의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기오염물질 측정소 등 환경공단 고유업무 현장 필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청사 내 태양광 설비 설치 및 친환경차 도입을 확대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추진중이다.
특히, 공단은 환경전문기관으로서 탄소배출권거래제 운영 및 중소기업의 탄소배출 저감 설비 지원 등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설립목적의 충실한 이행을 비롯해 국가 2050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조성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후위기 대응기금의 수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이 기금이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 사용되도록 선정기준 및 성과관리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정부예산의 탄소중립 촉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 전문기관으로서 정부 예산안에 대한 기후영향을 분류하고,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검토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환경(E) 분야 평가·관리의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아울러, 공단 기관운영과 고유 사업관리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ESG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관리하고, ESG 경영의 성과 및 추진력을 확보하고자 ESG 성과과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직장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전자메일 삭제, 양치컵 사용, 불필요한 문서출력 자제 등 환경(E) 분야 10대 탄소 저감 활동을 담은 ‘K-eco 그린 ESG 실천 캠페인’도 전개중이다.
환경공단 안병옥 이사장은 “공단 임직원의 자발적인 ESG 경영 참여 유도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과 ESG 전사 내재화를 추진하며, 나아가 유관기관 등 캠페인 참여 확산을 통해 ESG 실천 문화를 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국민 물안전-물복지 위한 ‘물특화 ESG’ 선언
ESG 채권 발행…ESG 물 관련 업 추진 속도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3월 ‘물특화 ESG 경영’을 선언한지 1년이 됐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2021년 3월 16일 노사공동으로 공기업Ⅰ군 최초 지속가능한 국민 물안전·물복지의 해법이 될 ‘물특화 ESG 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수자원공사는 환경과 사회를 지키는 물 종합 클린 거버넌스를 추구하며, 사내 인식확산, 제도화, 내재화를 통해 공공부문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국민의 물안전·물복지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수자원공사는 비재무적 성과와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ESG 측면의 경영방침과 성과관리가 필수적이다.
수공은 지난해 ESG 경영 전담조직을 신설(ESG 경영부)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 신설, ESG 진단체계 마련, ESG 자문단 발족 등 추진체계를 신속히 구축했다.
또한 ESG 경영원칙을 수립하고, 가치체계에 반영, 중장기 전략과제를 ESG 관점으로 재정립하는 등 경영 전략에 내재화하고 있다.
특히, 전사 중장기전략체계 내 ESG 경영원칙을 정립하고, 올해에는 ‘물-에너지-도시, 그리고 ESG’ 넥서스를 경영 방향으로 설정했다.
E는 인간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추구, S는 상생을 통해 사회의 공동선을 우선, G는 소통을 바탕으로 투명한 의사결정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 분야에서 ESG 관점의 사업 추진과 함께 ESG 채권 발행으로 ESG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
ESG 채권은 조달된 자금이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와 관련된 투자에 한정해 사용되는 채권을 의미하며, 용도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구분됨.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ESG 채권 중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ESG경영에 박차를 가한 결과, 지난해 비상장공기업 최초로 기관 ESG 등급을 획득, 상장기업 진단 기준으로 ESG 경영 기관평가 우수등급(A)을 받았다.
아울러 또한 ESG 공공기관 대상(환경부장관상) 수상, ESG 경영 우수사례 발표 등 공공·민간부문에 ESG 경영 우수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인식 확산에 노력중이다.
올해에는 최고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을 갖고 ESG를 챙기는 단계인 ESG 3.0 도약을 위한 도전적 후속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ESG 경영 확산…탄소중립 순환경제 도모
혁신과 ESG 결합한 ‘I+ESG’ 경영체계 구축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탄소중립 이행을 본격 지원하고 ESG 경영을 확산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우선 제품의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 및 에너지화를 통해 탄소중립 순환경제를 구현하는 기술을 203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을 위해 주요 수출 제품군의 탄소 배출량 산정을 위한 전과정 목록을 확대하고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환경성적 작성 지침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금융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 등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기업이나 일반 중소기업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설비를 개선할 경우 장기저리 융자를 제공한다.
녹색채권 발행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환경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대학원은 탄소중립 분야 2곳을 신규 지정해 모두 25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는 약 100개 중소기업에 공정 개선, 경영 방향을 제언해 주는 맞춤형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120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는 중소기업이 실행·관리할 수 있는 ESG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등 기술개발 실증 및 사업화와 함께 ESG 경영까지 적극 지원한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탄소중립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ESG 중심의 기관 경영을 위해 혁신(Innovation)과 ESG를 결합한 ‘I+ESG’ 경영체계를 수립했고, ESG 경영성과지수를 자체 개발하는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기관 운영을 위해 안전경영과 윤리경영에도 힘쓰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취득하는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경영체계를 확립했고, 한층 강화된 윤리경영을 위해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