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건설의 날]첨단 IT융합기술 접목… BIM 도입 총력전
[2012 건설의 날]첨단 IT융합기술 접목… BIM 도입 총력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2.06.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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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모든 공공공사 BIM 발주 의무화

현대·대우·삼성·GS·쌍용·포스코건설, 적용 확산
오토데스크 코리아, 건축·토목 BIM 시장 선도

건설시장에서 IT기술과 접목된 BIM(빌딩정보모델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BIM이 단순한 디자인 요소 조율을 위한 도구로만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첨단 IT기술과 접목하면서 설계·엔지니어링·시공 등 건설 전반에 적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건설 기업들의 경영진들이 전사적인 BIM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BIM은 시설물의 모든 정보를 가상공간에 3차원으로 모델링하는 기술로, 건설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공기단축, 공사비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클라우드 등 첨단 IT 기술과 결합하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자료를 다운받고 공유할 수 있으며, 무한 디지털과 시각화, 3D 프린팅 등이 가능해졌다.

이미 북미에서는 전체 건설사 중 절반 이상이 BIM을 도입했다. 영국도 공공공사에 BIM 적용을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5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 프로젝트는 반드시 BIM을 적용해야하며, 내년부터 2015년까지는 300억원 이상, 2016년부터는 모든 공공 공사에 BIM을 적용해야한다.

업계의 호응도 뜨겁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 주요 대형사들은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BIM 도입을 검토, 적용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건설중인 도심지하철 등 해외 주요 현장에 BIM을 적용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시간 경과에 따른 공정 진행과 투입 물량 계산이 가능한 5D BIM 설계 방식 도입 등 새로운 설계 기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BIM업체 국내 시장 공략 가속화

성장가도를 달리는 국내 BIM 시장에 오토데스크, 그래피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IT 시장의 BIM 관련 기술 발전과 업체들 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가장 선두는 오토데스크다. 제조, 미디어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구조물(Architecture), 공학(Engineering), 건축(Construction) 등 세 가지 분야의 이니셜을 딴 AEC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철도, 교량, 도로, 건물 등 건설 관련 분야의 모든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BIM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오토데스크 본사에서 건설부 산업 프로그램 임원이 방한, 국내 건설사 주요 임원들을 만나 BIM 도입에 따른 효과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건설IT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 국내 BIM 시장 선점을 위한 오토데스크 본사의 발빠른 행보다.

오토데스크 한국지사인 오토데스크 코리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토데스크 코리아는 이미 수년전부터 국내 BIM시장을 개척, 선도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우위에 있어 국내 건설IT기업들의 빠른 성장과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한편, 오토데스크 코리아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BIM 관련 신제품을 출시, 영업망을 강화하고 국내 건설시장을 공략한다. 이어 연내 토털솔루션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토데스크 코리아 한일 대표는 “오토데스크 코리아는 건설업계의 BIM 활용 수준이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