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개발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 발표
피데스개발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 발표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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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아를 담은 공간 ‘페르소나 원픽’ 늘어난다

2009년부터 트렌드 제시… 공간개발 방향성 제시

기존 패러다임 초월하는 공간 수요 나타나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 발표 행사에서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 발표 행사에서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2023년에는 나만의 자아를 담은 공간 ‘페르소나 원픽’이 늘어날 전망이다.

피데스개발은 ‘2021년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를 비롯해 ‘전문가세션’, 세계 각국의 트렌드 분석 등을 토대로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를 도출해 1일 발표했다.

2022~2023년 공간 7대 트렌드로 ▲페르소나 원픽 ▲멀티 어드레스 ▲구심역의 법칙 ▲세대빅뱅 현상 ▲벌크업 사이징 ▲룸앤룸 룸인룸 ▲현가실상 작용이 선정됐다.

먼저 ‘페르소나 원픽’은 나의 자아를 담은 내 공간을 의미한다. 자신의 재력과 명품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 개인의 취향과 신념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선언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 등이 공간에 반영된 것이다.

또한, 워케이션이 일상화되고 택배 수령지가 주소가 되는 ‘멀티 어드레스’(Multi-Address) 시대가 도래한다. 일주일, 한 달 살아보기, 시골집 구매해 리모델링해서 살기 등에서 진화한 형태다. 모바일 홈, 주말 전원주택 멀티해비테이션이 일과 주거가 혼합된 형태로 발전한다. 주중에는 동해안 서핑 휴양지에서 재택근무하면서 업무시간 외에는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주말에는 도시로 와서 쇼핑과 문화를 즐기는 멀티 어드레스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된다.

역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모여드는 ‘구심驛(역)의 법칙’도 나타난다. 수도권 전역이 지하철역으로 촘촘히 연결되고, KTX, SRT, GTX 고속 급행열차와 어우러지면서 역세권 효과가 배가된다. 지하철역이 주요 기점이 돼 역세권에 사람이 몰리면서 주변이 발전한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역세권에 모여든다.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 (자료 : 피데스개발)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 (자료 : 피데스개발)

디지털, 모바일, AI 네이티브가 서로 어우러지는 ‘세대빅뱅 현상’도 주목된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사회 주역으로 성장하면서 세대별 특성이 뚜렷해지고, 세대 분리, 세대 연결 현상이 다양하게 공간에 반영된 것. 부모세대가 자녀, 손자 세대와 긴밀히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이 더욱 다이나믹하게 전개된다.

저밀도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공간 수요가 증가하면서 넓은 집을 선호하는 ‘벌크업 사이징’이 나타난다. 다운사이징과 미니멀리즘 흐름 속에 나타난 넓은 공간 선호 현상이다. 높은 층고로 개방감이 극대화된 공간도 인기를 끈다.

‘룸앤룸 룸인룸’(Room & Room, Room in Room) 시대가 열린다. 방의 용도가 다양하게 분화되고 특화된다. 창고, 보조주방, 옷 방 등 여러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알파룸, 멀티룸, 세이프룸에 이어 AI, VR, AR, 웨어러블 장비를 갖추고 게임, 홈트, 홈짐을 할 수 있는 오메가룸(나만의 플렉스를 즐기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룸)도 인기를 끈다. 펫, 반려식물 공간이 방에 들어오고 1인 방송장비, 음향부스, 연주실이 방 속의 방에 들어선다.

현실과 가상이 경계가 사라지면서 ‘현가실상(現假實想) 작용’도 나타난다. 현실에 기반한 가상세계가 열리고, 가상세계가 현실에 영향을 준다. 현실과 가상이 앞뒤가 바뀌고 순서가 뒤섞여 현가실상이 된다.

AI알고리즘이 나의 취향에 맞춰 갈 곳을 추천하고, 내가 한 경험이 데이터로 분석되어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시공을 초월한 혼합현실의 시대를 맞게 된다. AI, VR, AR, XR(확장현실) 등 다양한 가상현실 기법이 적용되고, 가상 공간을 현실로 구현하면서 공간 개발 및 건축 발전을 자극한다. 가우디의 아바타를 초청해 한국의 대표적 건축물에 대한 평가와 자문을 듣고 AI를 통해 김수근 건축가와 만나 공간 설계에 대해 토론을 하는 날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