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1억 돌파… 합리적 분양가 갖춘 경기 새 아파트 ‘눈길’
서울 집값 11억 돌파… 합리적 분양가 갖춘 경기 새 아파트 ‘눈길’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10.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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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1억원 돌파… 한 달 새 19% 급등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 가능한 경기 새 아파트 인기… 청약시장 흥행 이어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전체 투시도.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전체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 7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하면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서울 접근성이 높으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는 경기도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30만원으로 지난 2012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1억원대를 돌파했다. 전월(2021년 6월)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약 19.52% 급등했다.

분양가도 마찬가지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서울 ㎡당 평균 분양가는 949만원으로 올해 1월 856만원 대비 약 10.86%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2021년 1월~8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8만7,301명으로 전년동기(2020년 1월~8월) 6만5,329명 대비 약 33.62%나 증가했다.

업계는 강남 지역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도 집값이 대폭 오르는 등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비교적 가격이 합리적인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을 만큼 두 지역 간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7억9,600만원으로 서울시 새 아파트 평균 매매가 9억5,281만원보다 저렴하다.

이에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된 경기도 새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8월 경기 수원시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은 8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40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대 약 7억220만원으로 인근 입주 단지의 시세 대비 약 7억원 저렴하게 책정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7월 경기 파주시에 분양한 ‘운정 중흥S클래스 2차 에듀하이’는 4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46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3.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대 4억3,000만원으로 인근 입주 단지의 시세 대비 약 2억5,000만원 저렴하게 공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로 교통망 확충으로 경기도와 서울 간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전셋값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도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여기에 서울 내 공급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경기도 새 아파트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있으며,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오는 2024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중 용인시를 지나는 안성~구리 구간은 2022년 말 개통이 목표이며, 이 도로가 개통되면 가까이에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오포IC(예정)와 모현IC(예정)에 진입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서울~세종 고속도로(안성~구리 구간),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 등 다양한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이 10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일원(파주 운정 3지구 A-13블록)에 분양 예정인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가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로 구성되며 후분양 단지로 공급되는 만큼 빠르게 입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