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지지구, 쇼핑·교통 등 개발다양화 시선집중
대전 문지지구, 쇼핑·교통 등 개발다양화 시선집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09.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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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광역시 중 '최고'… 유성 문지지구 개발호재 '관심'

대전신세계 아트 사이언스 개관, 회덕IC 개발 본격화 등 이슈 주목
대전 유성구 문지지구 대전인공지능센터.
대전 유성구 문지지구 대전인공지능센터.

대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시 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아파트는 물론 상업·업무용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 아파트 값 상승률은 8.4%로 집계됐다. 이는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대전 다음으로는 대구(7.7%), 부산(7.2%), 울산(4.5%), 광주(3.3%)가 뒤를 이었다.

최근 상승세는 주요 지역들의 선전이 주원인이란 분석이다. 대표적인 곳은 대덕연구개발특구2단계 내 개발사업지역인 문지지구다. 친환경 폴리머 생산, 의료기기 제조 등 특수목적용 기계류, ITSW를 다루는 첨단기업 등이 입주해 있다. 일자리 창출은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개관하며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인 이 백화점은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자리한다. 명품 브랜드와 각종 체험형 콘텐츠로 차별화, 수많은 유동인구를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호재도 눈길을 끈다. 우선, 대덕구 연축동 내 '대전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연내 보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상반기에는 사업 추진 전 최종 관문 격인 대전 연축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신문교' 건설을 통해 일대 교통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신문교는 대덕구 연축과 신대동, 유성구 문지동을 도로와 교량으로 연결한다. 갑천변 도로를 거쳐 신설되는 '회덕IC(예정)'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17번 국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갖출 수 있다. 회덕IC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이어 과학과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를 결합한 '엑스포 재창조사업'이 돋보인다. 현재 엑스포 재창조사업은 호텔, 쇼핑몰, 과학체험 시설 등이 한 데 모인 '사이언스콤플렉스'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하수처리장을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거점 지역으로 탈바꿈하는 '대전 하수종말처리장 현대화사업'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이와 같은 수혜들은 문지지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유성구 문지동 소재 '문지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8억6,000만 원이었다. 입주 시기였던 지난 2017년 5월 평균 매매가 3억2,500만원보다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지난해 말 분양한 '대전인공지능센터'도 흥행했다. 유성 문지지구 첫 지식산업센터로 주목받은 '대전인공지능센터'는 분양 이전부터 100% 청약 마감을 달성할 정도로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특히 단지 내 상업시설도 모두 분양을 완료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여파로 상가 분양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전인공지능센터'는 유성구 문지동 일원에 자리하며,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2만739㎡ 규모로 현재 공사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대전에서는 아파트,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등 성격을 불문하고 모든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문지지구는 다양한 개발호재를 품고 있는 만큼, 갈수록 더욱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