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진흥원, ‘도시 폐자원 기반 에너지 생산 플랜트 집적화 기술 개발’ 본격 착수
국토교통진흥원, ‘도시 폐자원 기반 에너지 생산 플랜트 집적화 기술 개발’ 본격 착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7.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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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갈등․환경문제 해결 가능… 지하공간 복합플랜트 개발 및 실증 추진

경남 양산시서 실증… 고등기술연 주관 건설연․이가ACM 등 16개 기관 참여
2024년 말까지 진행… 향후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사업 개발기술 적용 기대

지하공간 복합플랜트 적용 조감도.
지하공간 복합플랜트 적용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하공간을 활용한 도시 폐자원 기반 에너지 생산 플랜트 집적화 기술 개발이 본격화, 향후 사회적 갈등 해소는 물론 공간 활용 효율을 극대화 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하공간 활용 도시기반 복합플랜트 실증연구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 음식물류 폐기물, 생활계 폐기물 등 폐자원을 일괄 처리해 에너지화 하는 플랜트 구축 실증 프로젝트다.

경남 양산시 동면 가산리 가산일반산업단지에 실증되는 이번 사업은 약 2,000㎡ 규모, 폐기물 처리용량 하루 31.2 ton(음식물류폐기물 9.0 ton, 생활폐기물 14.5 ton, 하수슬러지 7.7 ton), 열에너지(냉‧난방열) 생산량은 하루 36.7 Gcal로 약 1,600가구 4,800명 공급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지하공간을 활용, 폐기물 처리시설을 도심지에 편입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편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향후 2024년까지 총 29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투입해 추진하게 된다.

연구 수행을 위해 고등기술연구원 주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총 16개 수행기관이 함께 연구단을 구성, 지하공간 내에 복합플랜트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플랜트 집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은 고등기술연구원, 수원대학교, 한경대학교, (주)동일캔바스엔지니어링,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주)조선내화이엔지, (주)한국산업기술컨설팅,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주)환경전략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 (주)실크로드티앤디, (주)한국케이지티콘설턴트, (주)에스코컨설턴트, (주)희송지오텍, (주)엘티삼보, (주)이가ACM건축사사무소 등으로 구성됐다.

국토교통진흥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도시 규모가 급속히 팽창, 이러한 도시팽창에 따라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시문제 중 최근 이슈는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그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의 도심지 편입이라 할 수 있는데 미관과 악취 등으로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이러한 폐기물 처리시설은 님비(NIMBY) 현상 및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에 국토부와 국토교통진흥원은 본 사업을 통해 폐기물 처리시설 등 혐오시설을 지하화, 사회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고 국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기존대비 집적화‧소형화 된 폐기물 복합처리 플랜트를 개발하는 동시에, 이를 안전하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랜트 맞춤형 지하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복합플랜트는 기본적으로 인구 2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발생하는 3종 이상의 발생폐기물(하수슬러지, 음식물류 폐기물, 생활계폐기물 등)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복합플랜트 내 에너지 및 자원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체계 구축을 통해 이차부산물(배기가스, 악취, 미세먼지, 폐수 등) 발생을 최소화하고 설비규모 축소를 실현해 기존대비 30% 이상 집적화․소형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연구 중 복합플랜트 설치‧운영을 위해 구축되는 지하공간은 추후 공간 확장이 가능한 기술적인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격자형 구조로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본 사업이 당초 계획된 연구개발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면 도시 내 공간활용 극대화 및 혐오시설 지하화로 국토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7년까지 총 3조2,537억원 규모로 계획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사업(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에 본 개발기술이 다양하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교통진흥원 관계자는 “혐오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적 갈등, 환경적 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지하공간을 활용한 도시 폐자원 기반의 복합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개발은 물론 실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