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에 '소형 오피스텔' 강세
1인 가구 증가에 '소형 오피스텔' 강세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7.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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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 603만 9천 가구… 7년뒤 711만 4천 가구 전망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투시도.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투시도.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소형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시장에서 소형 평형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는가 하면, 수익률도 소형 평형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오피스텔 신규 분양물량도 감소하는 추세여서 희소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국내 1인 가구수는 603만9,000가구로 전체(2,018만3,000가구)의 29.9%에 달한다. 지난 2010년 23.9%였던 비율이 6%p나 증가한 것으로 국내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또 지난해 12월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보면 2027년에는 전국 1인 가구가 711만4,000가구로 전체의 32.86%가 될 전망이다.

이렇듯 ‘나홀로족’으로 살아가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신규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올해 6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는 전용면적 25~28㎡의 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4군 경쟁률이 33.36대 1로 전체 군(1~4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오피스텔’의 경우 전 실이 전용면적 23~29㎡의 소형 면적으로 이뤄졌으며, 546실 모집에 무려 2만4,659건이 접수돼 45.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오피스텔은 수익률에서도 두드러진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전국 오피스텔 중 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5.73%로 40㎡ 초과 오피스텔(4.8%)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 수익률은 수도권의 경우 5.45%, 지방의 경우 6.91%로 40㎡ 초과 오피스텔 4.69%, 5.28%를 각각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인 1인 가구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소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소형 오피스텔 분양도 감소하고 있어 희소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예정인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 물량은 1만5,314실로 지난 2017년 6만6,324실 대비 약 76.91% 감소한 물량이다. 소형 오피스텔은 2017년 이후 △2018년 6만1,349실 △2019년 3만2,800실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2030세대의 경우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넓은 평형대보다는 수납공간이 잘 갖춰진 소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올해 분양이 예정된 소형 오피스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소형 평형을 공급하는 신규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대림건설과 대림코퍼레이션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1,208실로 구성되며, 지상 2~3층 오피스 156실, 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18실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 △23㎡ 640실 △27㎡ 416실 △36㎡ 34실 △40㎡ 20실 등 대부분 평형이 소형으로 구성된다.

일부 호실에 테라스가 적용돼 넉넉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며, 각 호실에는 세탁기,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등이 빌트인된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돼 주거 용품 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GTX-B노선(예정) 환승역인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다.

반도건설은 이달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 일원에서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45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1~58㎡ 40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1㎡, 35㎡, 40㎡ 등 소형 평형이 포함된다.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이용이 편리하고, 태화강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뷰가 제공된다.

진흥기업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일원에서 ‘하남시청역 해링턴타워 더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1층, 1개동, 전용면적 22~54㎡ 총 350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22~26㎡의 원룸형 평형이 포함되며 스타일러, 시스템에어컨, 고급마감재 등이 적용된다.

일군토건이 시행하는 '센트럴 광천 더 퍼스트'가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일원에서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4~29㎡ 총 436실 규모로 구성된다. 전 실이 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이 가까워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