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최병욱 수석부위원장, ILO 100주년 기념 총회장에서 '핵심협약 비준' 촉구 1인시위 진행
공노총 최병욱 수석부위원장, ILO 100주년 기념 총회장에서 '핵심협약 비준' 촉구 1인시위 진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6.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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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무원도 노동자로 인정받아야···공무원노조법 조속 폐지해야" 주장
공노총 최병욱 수석부위원장이 ILO본부 앞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자의 기본권  실상을 알리고, '공무원노조법 폐지' 등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공노총 최병욱 수석부위원장이 ILO본부 앞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자의 기본권 실상을 알리고, '공무원노조법 폐지' 등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노동기본권 및 정치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 이연월)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100주년 기념총회'에서 투쟁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공노총은 지난 13일(현지시각) ILO 100주년 제108차 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 UN 국제회의장과 ILO 본부 앞에서 한국 공무원의 노동 기본권과 정치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지 투쟁에는 공노총 최병욱 수석부위원장(국토교통부노동조합 위원장)과 고진호 해수부노동조합 위원장이 함께했다.

공노총 현지투쟁단은 EU와 세계 187국의 노사정 대표 등 국제사회가 모인 ILO 총회가 열리고 총회의장 장소인 UN 국제회의장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를 향해 공무원도 온전한 노동자로 인정받아야 함을 역설했다. 동시에 ILO 핵심협약 8개 조항 가운데 비준하고 있지 않은 네 가지 조항의 조속한 비준도 촉구했다.

공노총 최병욱 수석부위원장과 해양수산부노동조합 고진호 위원장이 ILO 100주년 기념 총회가 열린 UN회의장 앞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공노총 최병욱 수석부위원장(오른쪽)과 해양수산부노동조합 고진호 위원장이 ILO 100주년 기념 총회가 열린 UN회의장 앞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현지투쟁단 대표 공노총 최병욱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의 봉사자인 100만 공무원을 대변해 기본적인 노동권과 정치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한국 공무원의 잘못된 현실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ILO 총회 현장에 직접 와서 외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제적 노동계의 심장부에 와서 외치는 만큼, 이제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한국 공무원도 온전한 노동자로서 인정받아야 함을 알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 그러기 위해선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를 꽁꽁 묶어놓은 허울뿐인 공무원노조법이 우선적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노총은 공무원노조법 폐지를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전국 단위 현수막 내붙임을 시작으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청와대 기자회견, 공무원 노조특별법 폐지 촉구 결의대회 등을 거치며 ILO 총회 앞 현지 1인시위에 이르기까지 가열찬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