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인터뷰] 허인 삼우씨엠 사장
[글로벌 CEO 인터뷰] 허인 삼우씨엠 사장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4.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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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기술집약적 선진기술 바탕 글로벌 리딩기업 자리매김 역량 결집”

[글로벌 CEO 인터뷰] 허 인 (주)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 사장 

“차별화 기술집약적 선진기술 바탕 글로벌 리딩기업 자리매김 역량 결집”

PM․CM․설계․친환경 전문분야는 기본… 시공까지 원스톱 토탈 서비스
올 해외시장 역량 극대화… 베트남 지사 설립하고 동남아 확충 본격화

맨파워·기술력 바탕 국내 넘어 해외시장서 ‘승승장구’ 글로벌 기업 ‘위상’
의료·연구시설 ‘특화’… 개발사업·발전소·하수처리장 등 인프라까지 사업다각화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무한경쟁시대, 기술력 우위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시장은 이미 한계에 이르러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 개발사업 등 기술집약적 사업수행 능력 확보를 기업경영 핵심 전략으로 전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CM 최고기업에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는 (주)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이하 삼우씨엠) 허 인 사장의 강성이다.

삼우씨엠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맨파워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지난 1987년 삼우씨엠에 입사, 2014년 9월 취임한 허 사장은 취임당시 직원 540명에서 현재 775명으로 늘렸을 뿐만아니라 수주규모는 2배이상 늘리며 삼우씨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시공면허를 취득하고 그야말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역량은 국내 최고기업에서 세계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삼우씨엠의 글로벌 건설엔지니어링 우량기업으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허 인 사장을 만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과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삼우씨엠이 국내 최고의 CM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결은.

▲ 삼우씨엠을 한 마디로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단어는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하는 40여년 전통의 설계기반 건설전문기업’이다.

명실상부한 국내 1위 CM기업인 삼우씨엠의 능력은 43년의 설계 경험과 뛰어난 인적역량에 기반한다. 전체 인력 중 2/3 이상이 기술사 혹은 건축사이며, CMP·LEED·CVS·BIM Coordinator 등 1인 2개 이상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국내 건설사업관리 전반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고 자부한다.

삼우씨엠의 이같은 기본기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ENR 건설사업관리 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세계 13위, 14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CM능력평가공시에서는 2016년부터 3년 연속으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친환경 분야에서는 LEED AP 및 CPHD, G-SEED 등 전문가 양성에 주력, 25명의 친환경 전문가를 보유하고 특화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어 이또한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삼우씨엠과 빌딩스마트협회에서 함께 개발한 BIM자격교육을 실시, 회사 내에서만 60명의 BIM Coordinator를 취득하는 등 전문가 양성으로 기술력을 극대화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삼우씨엠은 의료·연구시설 부문과 반도체시설 부문에 있어서도 국내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건설시설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기획부터 유지관리업무까지 One-stop 서비스를 수행한다. 또한 발전, 철도, 도로 등 인프라시설에 적극 투자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지난해에는 건축시공 면허를 취득해 본격적으로 엔지니어 건설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 개발사업까지 진출, 사업다각화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

▲ 삼우씨엠은 기술력과 맨파워를 바탕으로 한 One-stop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국내시장 한계에 따른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광안리 주거시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으로 아파트 175세대, 오피스텔 20실 등 지상 20층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우씨엠은 건축부문에서 뿐만아니라 도로·철도·발전소 등 인프라부문까지 사업을 확충,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취임이후 지속적으로 기술집약적 우위의 경쟁력 제고에 주력했던 것이 결실을 맺고 있어 고무적이다. 다양한 업역 개척이 해외시장에서도 삼우씨엠이 승승장구 하는 근본이 되고 있다.

- 올 해외시장 수주확대에 더욱 정성을 쏟고 있다. 해외수주 성과 및 수주전략은.

▲ 국내 건설 시장 중 건설사업관리 시장은 약 5,400억원이며, 이 중 국내 1위 기업이 수주하는 규모는 1,000억원 미만이다.(한국CM협회 발표-2018년 CM능력공시기준.)

그러나 세계 건설사업관리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건설사업관리 전문회사의 수주규모는 조 단위의 시장이다. 따라서 CM시장 선진화의 초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 법규나 기술력, 인력, 생각, 문화까지도 글로벌화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삼우씨엠은 언어 등 인적 인프라 구축 외에도 기업의 기술력과 시스템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삼우씨엠은 올해 쿠웨이트에 위치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첫 수주 포문을 연데 이어 아프리카 탄자니아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 과학 기술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호치민시에 지사를 설립, 베트남에서의 입지강화를 위한 발빠른 행보가 한창이다.

특히 그동안 삼우씨엠은 분야별 최고의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50년 예정인 4만2,000톤 처리장, 14만명 계획처리인구 규모의 하노이 To Lich강 수질개선사업 마스터플랜(MP) 수립 용역을 수주했다. 또 호치민 메트로 운영 및 유지관리(O&M) 정책수립 지원사업 프로젝트 등 건축 뿐 아니라 인프라 분야 수주에도 연이어 성공하며, 다양한 업역으로의 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는 호치민시 Nhon Trach에 위치한 4만6,000㎡ 규모의 원태 OT MOTOR 프로젝트 및 베트남 하노이공장 등을 마무리하고 베트남을 중요한 전략국가로 삼아 현지 업체와의 협업 등 영업 역량을 강화, 수주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베트남의 경제규모가 과거보다 커지면서 국가기관들의 재정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우씨엠 만의 특화된 설계능력과 선진 건설기술, 인프라 분야의 경쟁력을 활용해 베트남을 기반으로 해 동남아 시장 개척에 만전, 삼우씨엠의 입지강화에 더욱 역량을 모으겠다.

- 삼우씨엠의 승승장구는 특별한 기업 운영 노하우가 기대된다. 기업 중점 경영 방침은 무엇인가.

▲ 정도경영은 삼우씨엠을 정의하는 가장 큰 축 이다. 삼우씨엠은 고객에게 정직하고 올바른 경영을 통한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물론, 내부직원들과는 소통을 통해 서로 간 신뢰를 쌓음으로써 높은 직무만족도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 또한 결실을 맺어 자랑스럽다.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한 상생의 노사협력 및 사회적 책임을 모범적으로 실천, 지난 2010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을 뿐만아니라 2014년 우리사주제의 전격 도입으로 모든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만들어 소속감 및 근로의식을 고취시켰다. 이와함께 2018년에는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삼우씨엠이 3년 연속, CM 1위기업을 지킬 수 있었던 것 역시 정도경영이 바탕이 됐다.

- 삼우씨엠의 미래비전은.

▲ 기업의 안정화 기반 구축을 위해 용역형 건설사업관리 시장에서의 틀을 깨야 한다. 이를 위한 사업다각화 모색은 작금 기업의 필수불가결한 사항으로 타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안이다.

삼우씨엠은 미래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프라 분야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주에 돌입했다. 삼우씨엠만의 탄탄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건축설계 분야, 시공분야까지 삼우씨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국내 CM시장을 진단하고 CM 미래발전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 CM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제도적으로, 환경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무엇보다도 기술력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국내 시장에서 뿐만아니라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이 배제된 경쟁력은 상상할 수 없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언어, 전문인력, 현지화 등 많은 투자와 노력이 요구되고 있어 개척정신이 없다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강조된다.

- 건설산업 선진화 방안을 제시한다면.

▲ 기업부터 혁신, 선진화를 위한 기본 실력부터 갖추는 것이 우선순위다. 또한 정부 역시 기업경쟁력 제고는 물론 해외진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 관, 산, 학, 연 모두의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현재 정부는 건설산업 생산성 체계 혁신을 위한 행보가 한창이다. 건설기술용역 종합심사낙찰제 역시 보다 나은 환경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제도가 수립, 활용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기술력, 연구개발, 인적자원 등 기업의 기술력을 최우선한 입낙찰제도가 선행돼야 프로젝트의 고품질화 뿐만아니라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BIM, VE 등 요소기술 역시, 무늬만 BIM이나 VE로는 제대로 된 효과를 창출할 수 없다.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것 뿐만아니라 제값 주고 최고의 서비스 제공받는 풍토조성이 시급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삼우씨엠은 지난 1976년 설립, 올해 43주년에 이르기까지 PM․CM․감리․설계분야에서 수많은 경험과 실적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이자, 대한민국 건설선진화에 일익을 담당하며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미래 100년 기업은 물론 200년 기업을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

최고가치 창출로 고객만족 극대화, 세계 건설문화 발전에 공헌하는 삼우씨엠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