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국내 최초 다문화 교육 전문 평생교육원 개원
부산서 국내 최초 다문화 교육 전문 평생교육원 개원
  •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 승인 2019.03.29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중도입국 청소년 , 일반인을 위한
이정애 원장 총괄 다문화 교육 서비스 선도
한국어 교원 및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으로 다문화 교육 전문가 배출
부산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원장 이정애)이 28일 개원했다.
부산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원장 이정애, 사진 우측에서 세번째)이 28일 개원했다.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국내 다문화 인식 개선과 다문화 가족의 올바른 한국 생활 정착 지원을 목표로 3월 28일 국내 최초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원장 이정애)이 개원됐다.

부산광역시 서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부설로 평생교육원 설립 인가를 받은 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은 부.울.경 지역의 정치. 교육. 경제. 사회. 문화 영역의 주요 인물과 이슈를 소개하는 월간 사회저널을 발행하고 있으며, 법인에서 부설로 한국다문화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다문화 가족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 정착 지원을 위하여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대다수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은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하여 한국 생활 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에서는 전문 강사들로 구성된 TOPIK(한국어능력시험)반을 개설하여 쉽고도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지원을 목적으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하며, 일반인 대상으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외국인을 위한 전문적인 한국어 교원도 배출할 계획이다.

최근 국제적 흐름을 살펴 볼 때, 해외에서 한류 문화와 한글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한국어 교실, 한글 학교 등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 기관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당연히 한국어교원이 필요하고, 나이. 학력에 관계없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부산 경남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 몇 몇 대학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상의 사이버 학원에서 높은 수강료를 받고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적 추세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우수 한국어 교원 배출을 지향하는 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에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성 높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과 함께 부산과 인근 김해. 양산 지역의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 대상으로 거주지 일반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정규 교육 예비 과정으로 기초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하여 국내에서 다문화 전문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정애 원장은“다문화 가정마다 개별 가정 사정에 따라 연중 수시로 입국하는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공교육 입학을 위한 절차와 정보 등에 관한 부모님들의 확인과 관심이 언어와 문화 차이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가정에서 장기간 방치되거나 일정 기간 이후 다시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안타까운 사례도 많다”고 한다.

이 원장은 특히, “거주지 관할 정규 학교로 입학하더라도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정체성 갈등으로 인한 학습 결손률이 매우 높고, 부산에는 그나마 몇 군데 다문화 위탁교육 기관이 있지만, 현재 김해, 양산, 울산 등 경남지역에서는 다문화 위탁교육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라, 서부산권역과 가까운 용원, 녹산, 김해, 등지에서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들의 교육 상담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이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올바른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하여 부,울,경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시민대학"도 개교할 예정으로 있는 이 정애 원장은 부산교대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교사로 재임하고, 일본 유학을 다녀온 이후로 다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결혼이주여성 및 외국인들과 봉사 단체(FoReB)를 조직하여 다문화 봉사 활동을 전개해 왔고, 일선 학교 및 각종 단체에 다문화 특강, 영어 방송국 다문화 인터뷰, (사)한국다문화공동체 이사 등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다문화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의 안정적인 출발과 힘찬 성공을 위하여 사회 각계각층에서 따뜻한 사랑의 후원과 협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 폐교를 앞둔 일선 학교에서는 컴퓨터, 피아노, 책걸상, 도서 등 남은 물품을 흔쾌히 기증하기도 하고, 아파트 부녀회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요리 교실 식자재를 후원해 주며, 학습 교재 지원을 하는 봉사 단체,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사)고용서비스협회 부산지회, 후원금을 전달하는 부산 지역 기업체 등 다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뜨거운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