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건설기계산업, 2년 연속 수출증가··· 내수는 감소
2018 건설기계산업, 2년 연속 수출증가··· 내수는 감소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2.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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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판매확대 발판… 7만대 돌파해 15.9% 성장

SOC예산 감소 등 악재연속… 일본제 미니굴삭기만 호조

지난해 건설기계업계가 2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국내 SOC 예산 감소로 내수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기계산업은 수출 7만 1,879대, 내수 2만 7,179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15.9% 증가했으나, 내수가 8.9% 줄었다.

국내 판매는 SOC 예산감소, 중고장비 수출국의 경기침체, 2016~2017년 연속 증가율을 달성한 기술적 요인이 작용하며 전년대비 8.9% 감소했다.

주요 품목 중 굴삭기는 중고 물량의 대차수요 감소, 중대형 수요를 견인하는 도로 등 토목·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대비 7.0% 감소한 8,631대를 기록했다.

규격별로는 미니급 및 30톤 이상 대형이 증가세, 5.5톤급 및 14톤급은 감소세를 보였다. 3.5톤급 이하 미니굴삭기는 컴팩트 사이즈로의 시장재편 지속, 보수 중심의 소형공사 증가, 도시재생사업과 생활형 SOC 대응을 위한 선투자의 영향으로 36.7% 증가한 201대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미니급 내수 판매가 전 규격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련해 골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로 30톤급(987대) 및 38톤급(192대) 크롤라굴삭기 판매가 각 2.1%, 1.6% 늘었다.

반면, 중고 수출굴삭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5.5톤급은 대차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3% 하락했다. 이 중 크롤라타입은 2,804대로 8.7% 감소, 휠타입은 1,314대로 4.2% 줄었다.

최근 3년간 두 자리 수 증가율 시현한 14톤 휠타입은 시장 포화 및 실수요 감소로 18.7% 감소한 2,147대를 기록했다.

지게차는 1만 6,942대로 8.3% 감소했다. 자동차, 조선의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공장 수요 감소로 디젤 및 전동 지게차 모두 축소됐다.

이중 디젤식은 9,860대로 10.2% 감소했고, 전동식은 6,940대로 6.1% 줄었다. 디젤식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규격은 3~4톤 모델이며, 5,704대로 2.7% 감소했다. 전동식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규격은 2~3톤급이며, 3,428대로 5.8% 늘었다.

이어 휠로더는 210대로 전년대비 22.8% 감소하며 2013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스키드스티어로로더는 212대로 17.2% 감소, 콘크리트펌프는 312대로 33.3% 감소, 천공기는 45대로 15.1%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은 중국과 미국 주도로 2년 연속 두 자리 수 성장률 시현했다. 총 수출은 7만 1,870대로 전년대비 15.9% 증가했다. 이로써 건설기계 완성차 수출은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 물량이 7만대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반기 수출이 전년대비 25.8% 증가한 3만 8,213대를 기록하며 고공 성장했음에도, 하반기에 증가율이 6.3%로 대폭 둔화돼 3만 3,657대에 그치며 상고하저 양상을 보였다.

수출 품목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한 굴삭기는 총 3만 3,876대가 수출돼 전년대비 15.0% 증가, 완성차 수출의 47%를 점유했다. 지게차는 3만 3,338대로 전년대비 19.6%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46%를 차지했다. 휠로더는 2,725대로 12.3% 증가, 스키드스티어로더는 217대로 31.5% 감소, 콘크리트펌프는 789대로 8.0% 감소, 천공기는 142대로 6.0% 증가했다.

수출액 기준의 지역별 순위는 유럽, 기타아시아, 북미, 중국, 중동, 중남미, 대양주, 아프리카이며, 이중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을 시현한 지역은 중국(50.5%), 중남미(38.6%), 북미(32.8%)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현황은 유럽이 17억 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6.0% 증가해 총수출의 25.5%를 점유했다. 이중 유로존이 13억 4,800만 달러로 7.0% 증가했고, 비유로존 지역은 4억 1,200만 달러로 5.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굴삭기가 총 8,610대로 4.2% 증가했고, 지게차는 1만 178대로 9.3% 성장했다.

기타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16억 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4% 증가, 수출의 23.6%를 차지했다.

이중 아세안 지역은 7억 5,300만 달러로 9.5% 증가했다. 아세안 내 수출국 순위는 인도네시아(51.7%↑), 필리핀(41.2%↑), 베트남(39.3%↓), 싱가폴(13.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아시아 지역 내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국가는 인도로 총 3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 이어, 일본 수출이 3억 500만 달러로 22.3% 증가했다.

북미는 14억 5,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2.8% 증가해 수출의 21.1%를 점유했다. 북미 굴삭기 수출은 4,330대로 46.9% 증가했고, 지게차는 1만 3,555대로 22.0% 확대됐다.

중국은 9억 2,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0.5% 증가해 전체 수출의 13.4%를 점유했다. 중국 수출액 중 국내기업의 현지공장 조립용 CKD 및 부품 수출은 3억 3,400만 달러로 35.0% 증가했고, 완성차 수출은 2억 8,000만 달러로 68.9% 늘었다. 국내 기업의 중국 굴삭기 판매는 총 2만 2,864대로 53.8% 급성장했다.

중동은 3억 8,900만 달러로 12.8% 감소하며 수출의 5.6%를 점유했다. 중동은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수출 지역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 내 수출국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10.5%↓), 카타르(11.3%↓), 이란(60.1%↓), UAE(16.9%↓) 순으로 집계됐다.

중남미는 3억 1,100만 달러로 38.6% 증가해 수출의 4.5%를 점유했다. 중남미 수출은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출국 순위는 브라질(47.6%↑), 칠레(69.6%↑), 멕시코(20.4%↑), 페루(61.4%↑) 순으로 조사됐다.

대양주는 2억 6,200만 달러로 29.8% 증가해 수출의 3.7%를 차지했다. 이중 호주 수출은 1억 6,400만 달러로 대양주 수출의 63%를 점유하며 전년대비 29.2%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1억 7,900만 달러로 1.4% 증가해 수출의 2.5%를 점유했다. 지역 수출국 순위는 알제리(4.4%↑), 이집트(33.9%↑)로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2018년 건설기계 총 수출액은 총 69억 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4% 증가했고, 수입액은 10억 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6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20.3%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