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공격적 연구개발...투자 앞장
2008년 11조 시장...5년내 선진국 진입
소방산업은 공사업, 설계업, 감리업, 방염업, 제조업, 관리업, 위험물관련산업 등 7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관련 관련 업계의 현황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지난해 발표한 '소방산업정보 DB구축 및 활용방안 연구' 통계집에 따르면 우선 지난 2008년 기준 소방공사업 등록한 3,7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사업영위기간은 약 10년 7개월로 나타났다.
사업 영위기간별 업체 분포는 1년 미만업체 5.2%, 1년~10년 미만 55.2%, 10년~20년 미만 26.5%, 20년~30년 미만 8.8%, 30년 이상 4.4%로 1~10년 미만 종사업체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업 종사자 수는 약 3만명에 달했으며, 공사업의 총 자산은 44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업체의 매출은 2008년 기준 10조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10.3%가 증가했다.
설계업의 경우 평균 사업영위기간은 약 8년 6개월로 전체 평균 사업 영위기간 10년 4개월보다 짧은 실정이다.
설계업의 종사자는 소방산업 전체 종사자수의 5.1%인 2,000여명 수준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6년 1개월로 조사됐다.
설계업체의 총 자산은 6,360억원으로 소방산업 전체 자산 금액의 1.2%를 차지했으며, 2008년 매출액은 1,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업의 평균 사업영위기간은 약 9년 5개월, 종사자수는 소방산업 전체 종사자수의 5.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리업체의 총 자산은 7,725억원으로 소방산업 전체 자산금액의 1.5%를, 자본은 1,210억원으로 전체 자본금액의 0.7%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2008년 감리업체의 매출액은 3,012억원으로 전년 2,915억원보다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당시 321개 업체가 등록한 제조업에 공사업 다음으로 많은 6,000명 가까운 종사자가 활동했지만 소방산업 전체 평균 5년 7개월보다 낮은 5년 5개월의 평균 근속 연수를 보였다.
제조업의 총 자산은 소방산업 전체 자산 금액의 3.8%인 2조여원에 달했으며, 자본은 전체 자본금액의 1.3% 수준인 2,246억원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2008년 6,964억원으로 전년 매출액보다 5.0% 증가했다.
소방산업 전체 종사자수의 5.9%가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관리업체의 총 자산은 630억원으로 전체 자산 금액의 0.1%를, 자본은 1,004억원으로 전체 자본금액의 0.6%를 차지했다.
관리업체의 매출액은 2008년 517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인 497억원에 비해 4.1% 늘어났다.
이중벽탱크제조업체, 운반용기제조업체, 안전성능시험업체 등 위험물관련산업의 총 자산은 3,459억원으로 소방산업 전체 자산 금액의 0.7%를, 자본은 257억원으로 전체 자본금액의 0.2%를 차지했다.
또한 위험물관련업체의 매출액은 2008년 14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에 비해 4.4% 증가했다.
아울러 소방산업을 구성하는 업종의 경상이익 금액은 2008년도 7조5,000억원으로 전년 6조8,000억원에 비해 10.5%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업체들의 연구개발비 2008년 1,760억원으로 전년 1,687억원 대비 4.33% 증가했고, 연구개발 관련 시설투자비도 20007년 164억원에서 2008년 193억원으로 14%나 상승했다.
이 결과 소방분야 국내 산업재산권 전체 등록건수는 실용신안 564건, 발명특허 357건 등 총 1,306건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89개 업체가 이 같은 산업재산권 대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기술력 격차가 타 업체에 비해 큰 실정이다.
또한 소방산업의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여전히 소방산업이 내수 지향적 수입중심 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블루 골드'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소방산업이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체간의 기술력 격차 해소와 함께 영세한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은 '소방산업 5개년 계획(가칭)'을 수립해 산업 선진화 정책을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업체들의 기술 수준을 5년내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80~90% 수준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방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적인 제도 및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최저가 낙찰 제도로 인한 소방차량 선정에 따른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달청과 함께 MAS제도를 적극 운영해 소방차량 제작 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류해운 소방방재청 소방산업과장은 "생명과 직결된 소방장비를 포함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화재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고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현재 수립중인 '소방산업 5개년 계획'을 내년부터 적극 추진해 소방산업 선진화와 국민의 생명 및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소방방재청 류해운 소방산업과장
"소방, 국가 핵심사업 자리매김에 혼신"
분리발주 도입 등 산업 자생력 향상 위한 법개정 추진
'소방산업공제조합' 설립 등 산업 발전 인프라 구축 만전
▲소방산업과는 소방의 3대 요소인 인력, 용수, 장비 중 소방장비가 최고의 품질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부서입니다.
우선 선진화된 장비구매제도, 검수검사제도 및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성능 고품질의 장비가 재난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비 및 소방시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형식승인 등 엄격한 검정제도를 개발ㆍ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방산업의 진흥정책을 추진해 소방제품에 대한 국가수준의 품질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방산업의 현 주소는.
▲국내 소방산업체는 2008년 기준으로 약 7,800개이고 약 11조원의 시장 규모이며 약 10만명이 소방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09년 중소기업연구원의 용역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간 연평균 중요 소방제품 수출규모는 미국 약 35억달러, 독일 약 58억원달러, 중국 약 48억달러, 영국 약 18억달러, 일본 약 15억달러이지만 한국은 약 1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평군 주요 소방제품 수입규모는 한국 약 2억달러, 미국 약 58억달러, 독일 28억달러, 중국 약 19억달러, 영국 약 23억달러, 일본 약 12억달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처럼 소방제품 주요 9개 제품에 대한 수출입 순위를 보더라도 약 120여개국 중 우리나라는 소화기 11위, 철강제 주물제품 52위의 수준으로 매우 영세한 수준입니다.
-소방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은.
▲2008년 6월 5일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제정으로 소방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소방산업 진흥의 수혜범위 확대와 산업의 자생력 향상을 위한 법개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방시설공사업의 영세성을 탈피하기 위해 건설공사업에 하도급으로 참여하고 있는 소방시설공사를 다른 공사와 분리해 발주하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법령개정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소방자동차 구매제도를 가격위주에서 품질위주로 개선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설립된 '소방산업공제조합'을 통해 영세 소방산업체에 대한 대부, 보증 등 금융적 지원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소방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도 조성했습니다.
-향후 주요 정책 등 추진 계획이 있다면.
▲소방산업진흥 기본게획에 따라 소방산업발전의 기반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수립과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소방산업과는 전문인력 양성체계 마련, 시장개척 지원, 소방산업기술관리체계 구축 등을 적극 발굴,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한 국내 소방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기술기준 개선 시 '제조업 참여제'를 도입하고 KFI 등 '우수제품 인증제'도 운영 중입니다.
소방산업체의 자생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소방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정책과 연개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소방산업이 국가 핵심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관련 업계에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소방산업은 화재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소방제품을 제조하거나 설치ㆍ유지하는 산업입니다.
정부에서 제시하는 품질기준에 만족하지 말고 기술개발에 한층 더 심혈을 기울여 기업경쟁력,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키우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시장중심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자 모두는 자신의 맡은 지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