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協 신임회장 유상열 前 차관 취임
감정평가協 신임회장 유상열 前 차관 취임
  • 최원영 기자
  • 승인 2010.11.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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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정부와 협상 가능한 적임자… 공단화 저지" 기대

유상열 신임 한국감정평가협회장이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감정평가사들의 수장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 3인 중 유상열 前 건교부 차관이 국토해양부에 대한 영향력을 무기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신임회장직을 차지했다.

한국감정평가협회는 15일 강남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회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 유상열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그동안 협회는 한국감정원 공단화 저지를 기치로 내걸고 총력해왔지만 前 김원보 협회장이 감정원 공단화를 지지하다 사퇴하며 협회장직이 공석인 채로 머물러 왔으나 이번  유 신임회장이 가진 대정부 능력을 바탕으로 일치단결, 감정원 공단화 저지 실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상열 신임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나와 196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건설부 주택국장, 도시국장, 건설교통부 차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 회장은 “감사하고 어깨가 무겁다. 함께 출마한 후보들의 열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난제들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다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특히 “한국감정원 공단화 저지와 IFRS 도입에 따른 평가시장 확대 등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사항에 대해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서울·수도권은 물론 부산·울산,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지회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서울에서의 찬조연설 등 진행과정을 영상으로 보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이번 선거에는 유상열 협회장 이외에도 30년 공직생활의 장점과 감정원 공단화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해 협회에 대한 열정을 보인 김영도 후보, 협회 화합과 국토부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강조한 박강수 후보 등이 출마했다.

총 회원 2962명 중 총 1648명의 유효투표자수를 기록한 1차 투표에서는 유상열 협회장이 695표로 42.2%, 김영도 후보가 602표로 36.6%, 박강수 호부고 349표로 21.2%의 표를 얻었으며 규정에 의거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없어 유력 2인을 두고 결선투표로 이어졌다.

결선 투표에서는 총 1484명의 유효투표자 중 유상열 회장이 879표를 얻어 과반수 이상인 59.2%를 차지하며 제12대 회장 당선자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