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공단에 바란다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바란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0.08.26 1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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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년 칼럼] 본보 편집국장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아픔과 고통이 자리했던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가!

얼마 전 취임식을 마친 신임 김 경수 이사장은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갖춘 정통 기술관료이다.

그는 미국에서 구조물 보수보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분야 전문가로 전 건설교통부에서 지난 94년 당시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현재의 한국시설안전공단 설립에 직접 참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 동안 시설안전공단은 늘 긴장과 소용돌이속에서 사상 최악의 사태를 보여 준 부끄러운 기록을 남긴 기관이며 공기업 기관장 평가에서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과연 이를 어떻게 슬기롭고 지혜롭게 전 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극복할 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다.

필자가 지난 좋지 않은 기억을 거론하는 이유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경각심을 주고 싶어서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노사 간 입장차이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공단이라는 배가 망망대해를 항해하면서 선장의 의사결정이나 행동에 위협 또는 제약을 받게 하는 것은 곧 침몰로 가는 길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기관장이 평가에서 최하위를 했다면 과연 그 사람 개인의 책임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인지 보다 진정한 가슴으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것이다.

조직은 사람이다.

기술도 능력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을 믿지 않고 서로 시기하고 질투가 계속된다면 그 조직의 평화와 안정은 요원한 것이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이사장에게 거는 기대는 그래서 더욱 크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으로 고민이 많을 것은 자명하다.

지난 15년 간 한국시설안전공단을 취재하고 출입하면서 느낀 점은 100여명에 가까운 석.박사를 포함 공단의 우수한 기술인력과 행정력이 자칫 부질없는 곳에 소모되고 있다는 아쉬움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시설안전 분야 정책을 집행하고 전문가의 앞선 능력이 발휘되는 안전 선도기관이 내부문제 및 불필요한 사안으로 낭비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정 바라건데 신임 이사장의 탁월한 전문지식과 행정경험이 200여 공단 임직원의 생각과 마음으로 연결되어 국내 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이는 대한민국 4,800만 국민들이 바라는 안전 선진국가의 희망이다.

본보 편집국장
2010, 8, 26 /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