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구직자 84.3% 외국어 스트레스
이공계 구직자 84.3% 외국어 스트레스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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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글로벌 능력 가진 인재 선호 때문

이공계 구직자들이 외국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취업포털 이엔지잡이 건축, 토목, 기계, 전기전자, IT 등 공학계열 신입 구직자 849명을 대상으로 ‘외국어에 대한 스트레스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4.3%가 외국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75.1%가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고 9.2%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부담스럽지 않다(4.6%)'거나 '자신감 있다(3.8%)'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기타 '포기 또는 준비 안한다'는 응답은 7.3%였다.

한편, 본인의 취업활동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는 '외국어 능력'이라는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출신학교·전공·학점(34.9%), 자격증(12.2%), 나이제한·외모 등 차별(6.4%)의 순이었다.

외국어에 대한 이공계 구직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이유는 무엇보다 글로벌 능력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변별력 차원에서 어학능력을 챙기는 기업들도 많다.

이엔지잡 유종욱 이사는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면 취업 시 우대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직 구직자들의 경우에는 전공 및 현장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어학점수나 영어면접을 요구하지 않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구직자들까지 지금처럼 외국어 지상주의에 빠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