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술표준이 국가경쟁력이다-②
<기획> 기술표준이 국가경쟁력이다-②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6.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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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표준원 화학세라믹표준과

 

'대한민국의 화학강국 꿈 이룬다'

국내 화학 세라믹 산업 발전 위해 표준화 및 기술 지원 전력

파인세라믹 등  전략 산업 중심 표준 확대 국가 경쟁력 강화

 

우리 나라에서 만일 각각 다른 시간, 다른 컴퓨터 자판을 사용한다면 우리 생활은 얼마나 불편할까?


누구나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는 것, 컴퓨터 자판이 모두 같은 것, 어던 충전기에서나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 등….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이 모든 것들이 사실상 우리가 약속한 '표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렇듯 표준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힘이다.


본보는 매주 1회 국가 표준업무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기술표준원 특집을 마련했다. 이번호에는 국내 화학세라믹분야의 모든 표준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기술표준원 화학세라믹표준과에 대해 다뤘다.

 

▲ 국내 화학세라믹 분야의 표준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기술표준원 화학세라믹표준과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 가운데 좌측이 정의식 과장.)

 

기술표준원내 화학세라믹표준과는 우리나라가 화학강국에 설 수 있도록 국내 화학?세라믹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술평가와 선진국형 표준화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현재 화학·세라믹 표준의 글로벌화를 위해 올 10월 관련분야 KS 612종에 대한 개정 및 폐지 등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화학세라믹표준과는 현재 사무관, 연구관, 연구사, 실무관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게 나눠 산업안전유해성평가 업무, 색채표준개발 및 보급업무, 플라스틱 및 유리세라믹 분야 표준관련 업무, 정밀화학 분야 표준 업무 등 4개 분야 업무 영역에서 국민과 기업이 원하는 표준 및 기술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산업규격(KS)은 화학분야(M)의 2,625종을 비롯해 요업 등 8개 분야에서 총 3,049종을 담당하고 있다. KS 인증심사 기준은 318종으로 이중 154종의 심사기준에 의해 1,511개 업체가 KS 인증을 받아 99.9%의 국제 규격 부합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화학세라믹표준과에서는 또 화학공정소재, 파인세라믹 등 미래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표준을 확대 보급해 화학 표준이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표준화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과에서 직접 운용하고 있는 주요 사업으로 '안전유해성평가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공산품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주로 안전 유해성 평가방법 및 정책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을 비롯해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시판품 조사 및 사회적 이슈 제품에 대한 품질 평가 등이 이뤄진다.


그동안 국민소비생활과 밀접한 신제품 및 소비자 안전 확보가 필요한 산업제품의 시험평가 방법 60여 종을 개발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또 350여종의 소비생활 제품에 대한 시판품 조사를 실시해 품질 개선을 유도,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뷰> 기술표준원 화학세라믹표준과 정의식 과장

 

 "표준화로 화학산업 발전에 일익"


 파인세라믹스 등 국제표준 선점 체계적 지원 추진
 신기술 상용화·표준화 동시 추진 시장 경쟁력 제고

 

- 올해 화학세라믹표준과의 주요 중점 추진 과제는?
▲올해 중점 추진과제는 크게 세가지로 △디자인 강국구현을 위한 색채 표준 확산 △플라스틱 배관 시스템의 선진화 기반 구축 △부품소재 분야 제조기술 선진화를 위한 파인세라믹스 표준기반 구축이다.
디자인 개발은 기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에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이에 따라 색채 표준을 활용한 감성산업 및 디자인 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표준색표집의 업그레이드, 색견본집의 제작 및 산업 현장에의 보급 등의 업무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우리 과에서는 ISO 규격의 부합화 추진과정에서 해당업체의 대처 능력이 미흡해 발생됐던 하?배수용 플라스틱 배관계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KS 규격 제?개정시 국내 제조업체와 수요자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 민원 발생의 여지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배관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민간 주도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하는 표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부품·소재 산업의 핵심인 파인세라믹스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파인세라믹스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방법 표준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파인세라믹스 표준화 종합 발전 전략을 수립해 정부 R&D와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 각국이 자국 표준을 국제 표준에 반영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당과의 대응 전략은?
▲ 국제 표준화활동의 체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담당 업무 영역별로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신규 표준 제안을 보다 활성화하고 국내에서 개발한 규격을 국제 표준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Convener 및 Project Leader의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파인세락믹스 분야는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국제표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국제 표준으로 제정된 플라스틱 파이프 관련 4종의 규격과 제안 중인 8종에 대한 관리를 위해 선진 표준 기관과의 정책 공조 및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업체,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 발굴 육성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FTA에 따른 해당 분야의 글로벌화에 대한 대비는?
▲표준은 국가간 기술 장벽을 제거하고 무역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FTA의 시대적 흐름에 자국의 이익과 산업 제품의 수출에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을 무역 수단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 성장에 기여도가 큰 주력 수출품에 대한 표준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FTA 체결 국가간 제품의 호환성, 품질보증을 확보하고, 수출 기업의 이윤 창출과 표준을 경영전략의 핵심 도구로 활용케 해 기업 경영의 위험성을 최소화 시키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 국내 개발 신기술 상용화 및 기술표준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은?
▲화학세라믹 분야는 우리나라 첨단 산업의 부품, 소재 선진화의 핵심 분야이지만 신기술이 상용화돼도 정책적 지원을 통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개발된 신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자 신뢰와 이해 부족으로 초기 판로 개척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신기술의 상용화와 표준화를 동시에 추진하도록 유도해 신기술 적용 제품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 앞으로의 운영방향은?
▲화학세라믹표준과는 화학 전 분야에 걸친 표준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관계로 워낙 범위가 넓어 분야별로 효과적인 표준정책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 파인세라믹, 색채표준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해 해당분야 표준을 개발, 보급하고 관련 분야 기술지원을 통해 화학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국제표준의 선점을 통한 국익의 실현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의장, 간사 수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kw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