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강테크 프로테우스 공법, 美 LIFT ‘이 달의 기술’ 선정
(주)부강테크 프로테우스 공법, 美 LIFT ‘이 달의 기술’ 선정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0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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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여과방식 기술로 부지 85% 획기적 절감 가능해

▲ 부강테크는 BBF를 적용해 하루처리용량 25만톤 규모의 중랑 물재생센터에서 실제로 획기적 부지절감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국토일보=선병규 기자] WERF(미국 물환경연구재단)가 지난해 12월 (주)부강테크(대표 최문진)의 BBF(생물막 여과기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테우스 공법을 ‘이달의 기술’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WERF는 하수처리를 수행하는 지방정부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엄선해 소개하는 ‘기술지도자 혁신포럼(LIFT)’을 운영 중이다.

BBF는 LIFT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WERF 공식 홈페이지에 이 달의 기술로 소개된 최초의 한국 기술이다.

부강테크는 BBF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1차 침전지를 대체한 프로테우스(Proteus) 공법을 개발하고, 이를 서울 중랑 물재생센터 1차 시설현대화사업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프로테우스(BBF)는 기존 기술 대비 크게 두 가지 효과를 창출한다.

부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하수처리장의 부지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고형물을 분리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거의 모든 하수처리장이 하수가 유입되면 중력에 의해 고형물을 2~3시간 동안 침전시켜 분리하는 전통적인 1차 처리방법을 쓴다.

반면, BBF는 15분 만에 하수 내 고형물을 고속 여과방식으로 분리해 전통적인 방식 대비 부지를 85%나 절감했다.

하루 처리용량 25만톤의 대규모 시설에서 실제로 부지절감을 입증한 기술은 BBF가 전 세계에
서 유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들어 하수처리장들이 에너지 자립도 향상, 간이 공공처리, 강화된 수질기준에 대응할 때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부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도시 팽창으로 도심에 위치하게 되면서 지가가 상승해 개발욕구가 강해지고 있지만 처리장을 옮기려면 하수관 매설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따라서 기존 처리장을 집약해 지하화 하거나 숨겨진 부지를 찾아내는 것이 부지가 부족한 한국, 유럽뿐만 아니라 땅이 넓은 미국에서도 중요한 솔루션이다.

부강테크의 프로테우스 공법의 또 다른 장점은 중력식 침전지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고형물을 분리해 내는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 음식물을 갈아서 하수로 흘려보내는 미국의 경우 고형물 농도가 한국보다 훨씬 높다.

최근 미국 환경청(EPA)은 1차 처리에서 고형물을 최대한 분리해 이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고 고형물 부담이 경감된 후속 하수의 생물학적 처리 에 투입되는 에너지는 줄여 에너지 자립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을 지방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부강테크 LA법인 김동우 대표이사는 “미국 중앙정부의 에너지 자립화 강화정책과 지방정부의 부지부족에 대한 고민을 감안해 WERF가 프로테우스 공법을 이 달의 기술로 선정한 것 같다”면서 “현재 WERF와 시범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미국 현지 건설업체들이 하수 처리장 부지를 이용한 개발사업 모델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로테우스 공법 명칭은 절감된 부지를 활용해 기존 하수처리장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1차 처리에 이용하는 BBF를 모양 변화가 자유로운 그리스 신 프로테우스에서 이름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