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5만여 가구 분양… 당첨기회 높이는 청약전략 필요하다
연말 5만여 가구 분양… 당첨기회 높이는 청약전략 필요하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12.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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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 시행… 실수요자 혼란 예상
다산·북위례·판교 등 분양… 당첨기회 높이는 청약전략 필수

▲ 12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꼼꼼한 청약전략이 요구되고 있다.<사진은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연말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다. 앞서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조건이 계속 바뀌고, 청약제도 개편까지 예고되면서 연내 내집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 아파트 5만4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공급된 4만5,396가구 보다 약 10% 가량이 증가한 수치인데다 연간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15년의 12월(5만5,348가구)의 약 90% 수준에 이른다.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다산신도시, 북위례, 판교 대장지구 등의 관심지역에서 분양단지가 나올 예정이어 그 어느 때보다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9월에 발표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이 이달 개편될 예정인 만큼 세심한 청약전략이 요구된다.

이번 개편안의 주요골자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신규 주택이 우선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추첨제 공급 시 유주택자도 1주택으로 청약이 가능하고, 주택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개정 이후에는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구, 수도권, 광역시 등에서 기존 추첨물량의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25%도 1차 무주택자 우선 공급에서 떨어진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1주택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에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가진 사람도 유주택자로 간주된다. 즉, 무주택자들은 당첨기회가 더욱 높아진 반면, 유주택자들은 청약을 통해 분양 받기가 어려워진 셈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 전문가들은 달라진 청약제도에 맞춰 당첨기회를 높일 수 있는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고,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라면 노리고 있는 단지에 적극 청약하는 것이 좋다.

반면, 1주택자의 경우 잔여물량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조건으로 청약이 가능해 전용 85㎡ 이상을 노려야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다. 더불어 전용 85㎡ 초과 민간주택은 분양가 자체가 중소형보다 크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청약을 포기하는 무주택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당첨 가능성이 적잖다.

무주택자이지만 가점이 낮은 경우 공공분양을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공분양은 가점 없이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 1년(규제지역 2년, 지방 6개월), 납입횟수 12회(규제지역 24회) 이상이면서 무주택자에다 가입기간이 길고, 납입인정금액이 많을수록 당첨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청약제도 변경으로 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연내 수도권에 알짜 단지들이 분양예정에 있어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청약자격을 꼼꼼히 살펴보고, 당첨확률도 높일 수 있는 청약전략을 짠 후에 청약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시공사는 GS건설과 함께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8~29층 총 7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78가구로 이뤄졌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 2023년 완공 예정)이 위치해 있어 이를 통해 강남권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조성되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의 중심상업지역도 도보권에 있으며, 도농역 인근의 이마트, 롯데백화점 구리점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12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지구 A11, A12블록에 ‘판교 더샵포레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990가구 규모다. 블록별로 보면, A11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 7개동 448가구, A12블록은 지하 4층~지상 20층, 9개동 542가구다. 대장지구는 서분당IC, 대장IC를 통해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도로의 이용이 편리하다. 여기에 2020년 완공예정인 서판교터널(예정)을 이용 시 판교신도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진다.

SK건설은 12월 서울 은평구 수색9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DMC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30층 8개동 전용면적 38~112㎡, 총 753가구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공항철도∙6호선 3개 노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증산초, 수색초, 증산중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경기도 위례신도시 A3-4a블록 일원에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92~102㎡ 1078가구 규모다. 단지가 위치한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와 송파대로를 통해서 강남권까지 접근이 수월하다. 여기에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망도 좋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12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지구 A3•4•6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28~162㎡, 총 836가구 규모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