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고분양가 논란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고분양가 논란
  • 이경운
  • 승인 2010.0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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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고분양가 논란, 부동산시장 무덤 되나

용인 부동산시장 무덤 되나

LIG 용인구성 리가, 1천3백만원 중반

 

롯데건설이 이달 용인에 분양하는 2,770세대 규모의 대단지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가 고분양가 논란에 올랐다.

지난 7일 용인시에 따르면 “분양가심의위원회 결과 시행사가 제시한 3.3㎡당 1,330만원의 평균분양가에 대해 일부항목 가격 인하와 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시행사 꾸메도시는 1,300만원으로 가격을 낮춰 용인시와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시의 노력으로 분양가를 일부 낮췄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용인의 부동산 시장이 기존 미분양 적체와 주변 유망지역에 치여 힘을 소진한 상태라는 점이다.

용인시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아 “어정가구단지 주변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사라진지 오래다”며 “1,200만원 대에는 일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1,300만원은 너무 높다”고 말했다.

침체된 용인 부동산 시장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분당선이 연결되는 수지구에서 잘 나타난다.

수지의 기존아파트 시세는 3.3㎡당 1,300만원 선이지만, 최근 1,100~1,200만원대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거래가 쉽지 않다.

용인에서의 신규분양을 낙관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주변의 유망단지다.

다음 달 위례신도시가 3.3㎡당 1,100~1,200만원에 공급될 예정이고, 성남판교와 수원광교에서도 신규공급이 계속된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부동산시장에서 용인의 입지와 가격경쟁력은 투자수요를 끌어들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용인 분양시장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도 “기존 미분양이 많아 엄두를 못 낼 정도다”며 “광교, 판교, 위례신도시 등의 물량 때문에 빛을 보기 어렵다”는 비관적 견해가 우세하다.

한편 LIG건설이 이달 말 분양하는 ‘LIG 용인구성 리가’도 3.3㎡당 1,3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자칫 용인발 미분양사태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