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거문화 선도한다 / 서울시 SHIft
새로운 주거문화 선도한다 / 서울시 SHIft
  • 김영삼
  • 승인 2009.12.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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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패러다임 전환 新 주거문화 창출

-20년 장기거주 ‘시프트’ 인기 급상승

-내년부터 매년 1만 세대 이상 공급

-임대주택 이미지 쇄신 실수요자 ‘好好’

 

 장기전세주택 브랜드 'SHift'는 서울시가 지난 2007년 장기전세주택 정책을 도입할 당시 기존의 임대주택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중산층 실수요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택정책을 확립시키기 위해 도입, 실시 됐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장기전세주택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 결과 ‘SHift’가 선정된 것.

SHift는 ‘무엇을 바꾸다’라는 의미로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서울시와 SH공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에 SHift의 BI는 SH공사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신뢰감과 기존의 홍보 및 광고 등을 통해 알려져 있는 공사의 기본 CI를 활용하고 서울시와 SH공사가 시작하는 비전이 주택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양을 물결 이미지로 표현했다.

집이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라는 서울시의 염원을 I(나, 우리)에서 시작하는 물결에 담아 형상화한 것.

이와관련 SH공사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가 지난 2007년 4월 30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 2년이 지났다"며 "결과적으로 시프트는 민관이 인정하는 서울시 민선4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범 초기 우려와 달리 시프트는 서울시 주택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며 "주택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주택 구입을 통한 투기 바람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고 또한 무주택 서울시민에게 내 집 없는 설움 대신 안정적인 거주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프트는 특히 임대주택의 개념을 바꿔 놓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국가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은 가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시프트는 중산층 서울시민의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H공사는 단지 내 혼재된 배치유형으로 사회계층통합(Social Mix)을 선도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8년 1월 발표된 ‘2007 서울창의상’에서 시프트는 당당히 대상에 선정되면서 창의적인 실험도 검증을 마쳤다.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시프트는 20년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 전세주택의 경우 2년 마다 전세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언제나 이주에 대한 걱정이 있고 또한 전세보증금을 놓고 집주인과 마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시프트는 입주 당시 조건만 유지한다면 2년에 한 번씩 SH공사와 재계약을 통해 최대 10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서울시는 무주택 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청약 모집공고 직전 주변 전세시세를 조사해 80% 이하 가격을 보장, 매매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약 30%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실질적인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2007년 5월에 분양됐던 강서구 발산지구 59㎡는 8천800만원에 공급(당시 주변 전세시세의 52%)됐고 같은 해 5월 송파구 장지지구 59㎡ 1억545만원에 공급(당시 주변 전세시세의 67%)됐으며 지난 3월 서초구 래미안서초스위트 59㎡ 1억7,000만원에 공급(당시 주변 전세시세의 60%)됐다.

이에대해 SH공사 관계자는 "아무리 주변 전세시세가 폭등해도 주택 임대차 보호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전세보증금 인상을 매년 5% 이내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특히 시프트 입주자가 이주를 원하면 절차에 따라 보증금을 즉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는 SH공사가 직접 택지를 개발해서 공급하는 건설형시프트와 재건축단지 일부를 매입해 공급하는 재건축매입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건설형시프트는 청약통장이 필요하지만 재건축매입형은 필요없다. 건설형시프트의 경우 시프트에 당첨이 되더라도 기존의 청약통장 자격은 그대로 유지돼 시프트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서울특별시 SH공사이기 때문에 주택구입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프트에 거주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무엇보다 시프트는 일반 분양주택과 동일한 건설사가 동일한 방법으로 설계부터 시공과 마감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내부 마감재와 인테리어도 일반 분양주택과 똑같다. 또한 '소셜믹스'(Social Mix)를 추구해 같은 단지 안에 일반 분양주택과 혼재돼 있다. 입주 후에는 SH공사가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물을 유지하고 관리한다.

 높은 경쟁률로 인기 쑥숙

시프트는 전세가격을 주변시세의 80% 이내로 규정해 인근 주택의 전세가격 조절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세시장 안정에 도모하고 있다.

기존의 국민임대가 중·소형 위주의 주택을 대상으로 제한한 것과 달리 중·대형 평형까지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함으로써 중산층의 주택 소유 욕구를 억제해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시프트 관계자는 "계층간 위화감 해소와 사회통합 차원에서 장기전세와 분양주택을 하나의 단지 안에 혼합배치해 다양한 소득계층이 더불어 생활하는 사회통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 거주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주택유형을 공급해 무주택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주택시장에 있어 공공부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프트 인기는 계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2007년 4월30일 첫 시프트 공급에서 기존 임대주택의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9.2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 2월 공급된 시프트에서 '관악청광플러스원' 59㎡(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무려 156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시장에는 미분양이 넘쳤지만 시프트의 이같은 인기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시프트의 고감도 경쟁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2008년 12월 공급된 마곡푸르지오는 84㎡가 108대1을 기록함으로써 100대1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고 같은해 12월 공급된 '서울숲아이파크' 84㎡와 '강서센트레빌3차' 84㎡는 각각 110대1과 100대1을 기록함으로써 본격적인 시프트 입주 전쟁을 예고했다.

시프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7,884세대가 공급돼 평균 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시프트는 집에 대한 패러다임을 조금씩 바꾸는 계기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는 부동산이 소유의 개념에서 조금씩 거주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부터 시프트 공급세대 늘린다

지난 2007년 첫 공급 이후 올해까지 공급된 시프트는 7,884세대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내새해부터 시프트 공급세대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에 매년 1만 세대 이상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오는 2018년까지 총 11만2,000세대를 공급하고, 약 2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 SH공사가 직접 2만8,500세대를 짓고 재건축매입으로 1만7,500세대를 공급한다"며 "또한 역세권 1차 1만세대, 역세권 2차 4만3,000세대와 준공업지역 및 재개발, 재건축 1만3,000가구 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로 공급되는 약 2만 가구 중 1만 가구는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3,100여 가구는 강서마곡지구에 건설된다"며 "이와함께 보금자리주택 정부 시범지구와 서울시 자체 보금자리주택에도 각각 500가구, 5,200가구가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H공사는 내년에 강일2지구와 은평3지구, 신정3지구, 상암2지구 등의 단지에서 시프트 공급을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 장기전세주택 () 공급실적

구분

계(세대)

2007년

2008년

2009년

공급세대

7,884

2,016

2,625

3,243

신청세대

78,227

14,093

25,599

38,535

청약경쟁률

9.9:1

7.0:1

9.6:1

11.9:1

※ 최고 경쟁률은 ‘09.2.28공급한 재건축 관악청광플러스원 59㎡ 1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