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예고
내년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예고
  • 김영민
  • 승인 2009.12.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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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원자재 전기 가스 등 인상 기다려

철광석 t당 65달러, 내년 상반기쯤 t당 70~75달러 매입

내년 철강, 원자재, 유가 상승 요인으로 건설 원자재와 자동차, 가전제품, 전기 가스, 생활품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대폭 오를 것이라고 보인다.

8일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 철강, 자동차, 건설, 가전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인은 4대강 사업의 본격적인 공사와 세종시 건설, 각 지자체별로 도로 토목공사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그동안 수급불균형을 이루고 있었던 철강 관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르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철강 업계 따으면 올해 t당 65달러에 철광석을 구입했으나 내년 상반기쯤 t당 70~75달러에 매입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 제품들은 덩달아 가격 인상률은 5%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금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은 내년에도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50달러, 구릿값은 t당 최대 7700달러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서울 강북권 택지개발 현장, 햇살사이로 크레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6월 지자체 선거 각종 선거 공약으로 부동산 4% 내외 상승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에 집값도 상승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이같은 분석의 기준을 국내외 실물경제 회복과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각종 선거 공약으로 부동산 가격은 4%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국감때 KEPCO 김쌍수 사장이 언급한 전기요금 연동제를 내년에 실시하겠다고 밝혀 전기요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요금도 내년부터 계절과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요금 차등화가 추진된다. 결국 이렇게 되면 동절기 경우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LPG 가스요금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6개 LPG(액화석유가스)업체들에 대해 충전소 판매가를 담합한 혐의로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기 전부터 리터당 평균 870원선 이었던 요금이 7일 기준 리터당 917원으로 20여일 사이에 무려 45여원이 올랐기 때문. 

LPG업계에 따르면 내년초쯤 리터당 1100원대에 달할 것으로 밝혔다.

결국 가스요금도 휘발유, 경유와 비슷한 요금체계로 가겠다는 것으로 서민 차량으로 분류됐던 LPG 차량 운전자들만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LPG 요금이 경유 에 비슷하게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여 LPG차량 운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인상 여파 시내버스 택시 지하철 요금도 다시 인상 압박

지식경제부 가스요금 정책 관계자는 "전기 가스요금에 대해서는 국가 유가 흐름에 가장 민감한 상황으로 가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며 "향후 가스요금 등 인상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 내년부터 다시 원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고 가스요금도 인상해 2012년까지 미수금이 전액 회수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유가 인상 여파로 시내버스 요금과 택시요금, 지하철 요금도 다시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정비수가 인상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자동차 보험료와 건강보험,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산재보험도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주 공정위는 E1, SK가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6개 LPG 공급사가 2003년부터 6년간 충전소 판매가격을 담합한 사실에 대해 과징금 6689억원을 부과하는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LPG업체들이 지난 6년간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과 부탄의 판매가격을 담합해 2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판단했다.